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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은행업 진출 급물살... 암호화폐 주간 크립토 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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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은행업 진출 급물살... 암호화폐 주간 크립토 위크

"뉴욕증시 리플 현물 ETF 승인"
리플 갈링하우스/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리플 갈링하우스/사진=로이터
리플 XRP와 서클 CRCL의 은행업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암호화폐 제도금융권 본격 진입"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가상화폐 엑스알피(XRP·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가 미국 연방 당국인 통화감독청(OCC)에 은행업 인가를 신청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리플이 OCC에 국내 은행 인가(national bank charter)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인되면 우리는 주(州)와 연방 감독을 모두 받게 된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신뢰성을 나타내는 새롭고 특별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또 최근 자회사인 '스탠더드 커스터디 앤드 트러스트 컴퍼니'를 통해 연방준비제도 마스터(Federal Reserve master) 계좌를 신청했다면서 이로써 리플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준비금을 연방준비제도(Fed)와 함께 직접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2천500억달러(약 340조원)가 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RLUSD는 규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기관들이 기대하는 기준을 설정한다는 점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 코인을 만드는 서클(Circle)도 연방 규제 하의 신탁은행 설립을 공식 추진하고 있다. 서클은 최근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퍼스트 내셔널 디지털 커런시 뱅크(First National Digital Currency Bank)’ 설립을 위한 신탁은행 인가 신청을 제출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USDC를 중심으로 한 규제 준수 및 기관 대상 수탁 서비스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신청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연방 단위에서 직접 규제를 받는 구조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의 대표 사례로 주목된다. 신탁은행은 전통적인 상업은행과 달리 예금 수신이나 대출이 불가능하지만, 다중 주 면허 취득 없이도 전국 단위의 규제 환경에서 운영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입장에서는 법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서클의 제러미 알레어(Jeremy Allaire) 최고경영자(CEO)는 “연방 규제 하의 신탁은행 인가는 USDC 인프라를 강화하고 향후 제도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최근 상원을 통과해 하원 심의를 앞두고 있는 ‘GENIUS법’과의 연계를 강조했다. GENIUS법은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규제 체계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해당 법안의 통과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이번 신청을 해석할 수 있다.

미국 감독청 OCC의 신탁은행 심사 과정에는 30일간의 공청회 절차가 포함되며, 일반적으로 120일 이내에 결론이 난다. 따라서 향후 3개월 내 서클의 신청 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암호화폐 산업에서, 제도권 편입을 우선시하는 기업들로서는 OCC 인가가 중요한 관문이 되고 있다.

서클의 이번 행보는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한다. 보도에 따르면, 피델리티(Fidelity)의 디지털 자산 부문도 유사한 연방 신탁은행 인가를 추진 중이며,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Anchorage Digital Bank)는 이미 2021년에 OCC 인가를 받은 바 있다. 이러한 흐름은 암호화폐 산업이 점차 제도권 금융 시스템에 진입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며, 기관 중심의 운영 안정성과 규제 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RLUSD는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의 트러스트 라이선스를 통해 발행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투기보다는 실사용을 겨냥한 기관 중심 자산이다. BNY 멜론은 RLUSD의 예치금 수탁 외에도 거래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43조 달러 이상 규모의 수탁 자산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신뢰도를 더할 예정이다. 리플은 이를 두고 “미래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의 헌신”이라고 표현했다. 리플은 현재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전국은행 인가 신청도 진행 중으로, 미국 내 제도적 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LUSD는 현금, 현금성 자산, 미국 국채 등 고품질 유동 자산으로 1:1 전액 담보되며, 독립 회계 감사, 상환 권리, 자산 분리 보관 등을 통해 제도권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스위스 금융기관 AMINA 뱅크도 RLUSD 보관 및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RLUSD는 출시 7개월 만에 유통량 5억 달러를 돌파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 상위 20위권에 진입했다. 6월 한 달간 47% 성장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한 스테이블코인으로 기록됐고, 최근 거래량은 하루 기준 약 3,2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성장세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들이 전체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흐름 속에서 RLUSD의 제도권 기반 설계와 기관 수요 확산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송금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리플(Ripple)은 자사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가 6,85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송금 산업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인가가 승인될 경우, 리플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RLUSD는 연방 은행 규제 대상이 되며 기관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그레이스케일이 XRP를 포함한 디지털 대형 자산 펀드(GDLC)를 ETF로 전환하려는 신청도 진행 중이다. 현재 XRP는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등과 함께 GDLC에 포함되어 있다.

또 다른 주목 포인트는 단독 엑스알피 ETF에 대한 다수의 신청이다. 비트와이즈, 프랭클린템플턴, 21셰어스, 카나리캐피털 등 10개 이상 자산운용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대부분의 심사 마감 시한은 10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ETF 전문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연내 최소 1건의 승인 가능성을 점쳤다.

여기에 블랙록이 엑스알피 ETF 출시를 고려 중이라는 루머도 확산되고 있다. 이는 리플과 SEC의 항소 철회 합의 발표 이후 제기된 것으로, 블랙록은 아직 공식 신청을 하진 않았다. 아울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글로벌 송금 통로에서 XRP가 브리지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Jungle은 리플과 협력 중인 여러 중앙은행 사례를 근거로 XRP가 글로벌 CBDC 결제 흐름에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로빈후드와 비트스탬프는 XRP 레저(XRP Ledger)를 기반으로 파생상품 거래소 출범을 준비 중이다. 이는 지난 2월 로빈후드가 비트스탬프를 인수하면서 공개한 계획으로, 분석가들은 XRP 레저를 통한 유동성 흐름이 수조 달러 규모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7월 1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 커뮤니티 인플루언서 ‘Jungle’은 일련의 정책 및 산업 이벤트가 실현될 경우 2025년이 XRP의 역사적 해로 기록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중 핵심은 리플(Ripple)의 미국 은행 인가 신청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이달 초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은행 인가를 신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하원이 18일까지를 ‘크립토 주간(Crypto Week)’으로 지정하고 핵심 암호화폐 법안 심의에 돌입한다. 보 하인스(Bo Hines) 대통령 디지털 자산 자문위원회 국장은 이번 주가 미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중심국으로 부상할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하인스는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주는 미국이 세계 크립토 수도가 되는 전환점”이라며,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 법안’은 대통령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고, 시장 구조 법안 ‘클래리티(CLARITY) 법안’은 상원으로 넘어간다”고 전했다.

이번 주 검토될 주요 법안은 세 가지다. 첫째, 지니어스(GENIUS) 법안은 미국 최초의 연방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으로, 발행과 감독, 소비자 보호를 아우르는 명확한 틀을 제시한다. 둘째, 클래리티(CLARITY) 법안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디지털 자산 감독 역할을 구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셋째, 반(反) CBDC 감시국가 법안(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은 연준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원천 차단해 미국인의 금융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프렌치 힐(French Hill) 하원 금융서비스 소위원장도 이번 주를 “미국의 혁신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역사적 조치”라고 강조하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운영 규칙을 명확히 하고, CBDC 도입을 영구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 민주당 내에서는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와 스티븐 린치(Stephen Lynch) 의원이 이끄는 반대 진영이 ‘반(反) 크립토 부패 주간(Anti-Crypto Corruption Week)’을 맞서 추진하며, 지니어스·클래리티 법안 저지에 나서고 있다. 이번 법안들이 통과될 경우, 미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정책의 표준국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브라이언 스타일(Bryan Steil) 하원 의원은 “디지털 자산의 황금기가 시작됐다”며 “클래리티 법안은 혁신을 촉진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리플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RLUSD가 전통 송금 방식의 높은 수수료와 느린 처리 속도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RLUSD는 기존 송금 네트워크 없이도 디지털 지갑과 거래소를 통해 몇 분 안에 빠르고 저렴하게 자금을 전송할 수 있어, 은행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효율적인 송금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된다.

리플은 2024년 한 해 동안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들이 해외 이주자들로부터 받은 송금 총액이 6,85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 자금 흐름이 80개국 이상에서 국내총생산(GDP)의 약 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일부 국가는 이 자금이 국가 재정 안정에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 송금 시스템은 여전히 비효율적이다. 리플에 따르면, 전통 송금 서비스는 평균 6% 이상의 수수료가 부과되고, 자금 도달까지 수 일이 소요되는 경우도 많아 사용자 부담이 크다. 반면, RLUSD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송금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속도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리플은 RLUSD가 이미 결제 및 송금 용도로 사용 가능하도록 모든 규제 허가와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비영리 교육 단체에 2,500만 RLUSD를 기부하는 등 실제 사용 사례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글로벌 자금 이동 방식을 빠르게 대중화시키고 있다.

비자(Visa) 역시 최근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중앙유럽, 중동, 아프리카(CEMEA)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RLUSD와 같은 새로운 송금 인프라의 확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사례로 주목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