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창자·참나무 훈연 차별화, ISO· HACCP· FSSC 인증으로 신뢰 구축"

대상득비엣은 2000년 7월 14일 '베트남 소비자에게 진정한 독일식 신선 소시지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설립 초기부터 독일 현지에서 수입한 생산 설비를 도입하고, 천연 창자·수입 향신료·참나무 훈연 기술을 접목해 당시 시장 제품과 확연히 다른 맛과 품질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1세대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북부 시장 1위, 전국 2위 소시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는 흥옌성 엔미 코뮌에 1·2호기 공장을 운영한다. 1호기는 전통 레시피에 따른 고급 신선 소시지를, 2호기는 저온 살균 소시지와 만두·스프링롤 등 간편식을 생산한다. 두 공장은 ISO 22000:2018, HACCP, FSSC 22000 인증을 받아 원료에서 완제품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엄격히 관리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상득비엣이 '농장에서 식탁까지 위생 관리'를 철저히 지키며 국제 식품 안전 기준을 충실히 따른다"고 말했다.
2016년 대상그룹 편입은 전환점이 됐다. 대상그룹은 현지 육가공업체 득비엣푸드 지분 99.99%를 375억 원에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대상득비엣은 오리지널 소시지를 유지하면서 김치·만두·스프링롤 등 한국형 편의 냉동식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대상그룹의 베트남 매출은 2017년 1천억 원에서 지난해 2천억 원으로 두 배 성장했다.
대상득비엣은 앞으로 수출 확대와 함께 국내 시장 점유율을 유지·강화하고, 제품 개선과 유통망 확장, 디지털 전환을 통해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 대표 식품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