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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득비엣 창립 25주년...독일 정통 소시지로 베트남 가공식품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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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득비엣 창립 25주년...독일 정통 소시지로 베트남 가공식품 시장 선도

"천연 창자·참나무 훈연 차별화, ISO· HACCP· FSSC 인증으로 신뢰 구축"
베트남 가공식품 시장 선구기업 대상득비엣 주식회사가 베트남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대상득비엣 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가공식품 시장 선구기업 대상득비엣 주식회사가 베트남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대상득비엣
지난 10(현지시각) 베트남 경제매체 비엔이코노미(vneconomy)에 따르면, 베트남 가공식품 시장 선구기업 대상득비엣 주식회사(이하 대상득비엣)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동남아 수출을 본격화한다.

대상득비엣은 2000714'베트남 소비자에게 진정한 독일식 신선 소시지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설립 초기부터 독일 현지에서 수입한 생산 설비를 도입하고, 천연 창자·수입 향신료·참나무 훈연 기술을 접목해 당시 시장 제품과 확연히 다른 맛과 품질을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1세대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북부 시장 1, 전국 2위 소시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는 흥옌성 엔미 코뮌에 1·2호기 공장을 운영한다. 1호기는 전통 레시피에 따른 고급 신선 소시지를, 2호기는 저온 살균 소시지와 만두·스프링롤 등 간편식을 생산한다. 두 공장은 ISO 22000:2018, HACCP, FSSC 22000 인증을 받아 원료에서 완제품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엄격히 관리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상득비엣이 '농장에서 식탁까지 위생 관리'를 철저히 지키며 국제 식품 안전 기준을 충실히 따른다"고 말했다.

2016년 대상그룹 편입은 전환점이 됐다. 대상그룹은 현지 육가공업체 득비엣푸드 지분 99.99%375억 원에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대상득비엣은 오리지널 소시지를 유지하면서 김치·만두·스프링롤 등 한국형 편의 냉동식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대상그룹의 베트남 매출은 20171천억 원에서 지난해 2천억 원으로 두 배 성장했다.
또한, 대상그룹은 흥옌과 하이즈엉 공장에 총 300억 원을 투자해 생산동을 늘려, 대상득비엣 흥옌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했다. 현재 생산된 종가김치는 태국·대만 등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장훈 대상득비엣 대표이사는 "오는 7월부터 태국·말레이시아 등 인접국가 수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상득비엣은 앞으로 수출 확대와 함께 국내 시장 점유율을 유지·강화하고, 제품 개선과 유통망 확장, 디지털 전환을 통해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 대표 식품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