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4.6유로 현금 인수로 경영권 확보… Ceconomy, 운영 독립성 유지
'온라인 경쟁 심화' 속 유럽 확장 노림수… MediaMarkt·Saturn 브랜드 활용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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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는 JD.com이 유럽 최대 소비자 가전 기업인 Ceconomy의 지분 전량을 주당 4.6유로의 현금으로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 후에도 Ceconomy는 운영 독립성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중국 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플레이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JD.com이 유럽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Ceconomy는 유럽 최대의 가전제품 소매업체로, MediaMarkt 및 Saturn 브랜드를 통해 11개국에 1,000개 이상의 소매점을 운영하는 옴니채널 비즈니스를 갖추고 있다.
JD.com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독일 자회사를 통해 Ceconomy의 모든 발행 및 발행 무기명 주식을 인수하기 위한 현금 인수 제안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샌디 쉬(Sandy Xu) JD.com CEO는 서류에서 "Ceconomy와의 이번 파트너십은 유럽 최고의 차세대 가전제품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유럽 전역에서 Ceconomy의 플랫폼을 더욱 성장시키고 고객, 직원, 투자자 및 지역 사회를 위한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economy의 카이-울리히 다이스너(Kai-Ulrich Deissner) CEO 역시 "앞으로 몇 년 동안 우리는 유럽 소매업의 변화에 발맞출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이를 주도하고 싶다. JD.com은 이를 위한 올바른 파트너"라고 밝히며, "상호 보완적인 강점과 공유된 가치를 기반으로 유럽 소매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소매업체는 이번 거래로 인해 3년 동안 인력 감축이나 매장 폐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JD.com은 수년 동안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을 모색해 왔다. 이미 유럽에서는 옴니채널 소매 플랫폼 Ochama를 육성했으며,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는 물류 부문인 JD Property를 성장시켜 왔다. 이번 Ceconomy 인수는 JD.com이 유럽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과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중요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