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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말한다, 미래도 AI와 빅테크, ‘빅테크 2분기, AI로 월가를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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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말한다, 미래도 AI와 빅테크, ‘빅테크 2분기, AI로 월가를 흔들다’

메타·애플·아마존, 상상 뛰어넘는 실적…132조 원 AI 설비투자, 광고시장·투자지형 좌우
AI시대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등의 매출과 수익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I시대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등의 매출과 수익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AI 혁명, 당신의 일상에 더 가까이.” 최근 월가와 IT 업계에서 일어난 큰 변화다. 미국 5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지난 2분기(4~6) 실적이 시장 기대를 모두 넘어섰다는 소식이 지난 1(현지시각)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를 통해 전해졌다.

◇ 빅테크 5, 매출·순이익 모두 목표 넘겨…AI 투자로 새 판 짠다

메타(미국명 Meta, 옛 페이스북)는 광고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성과를 앞세웠다. 2분기 매출은 475억 달러(66107억 원), 주당순이익(EPS)7.14달러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38% 뛰었다.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며, 영업이익 역시 204억 달러(283490억 원)에서 무려 37%나 늘었다. 광고 매출만 466억 달러(647,600억원)에 이르렀고, AI 기술을 바탕으로 광고 단가와 노출 수가 동시에 늘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실적 발표 후 메타 주가는 12% 올랐고, 내년(2025) 설비투자(자본지출) 전망도 660~720억 달러(917,200~100580억 원)으로 높였다.

애플(Apple)3년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 944억 달러(1311,800억 원), 주당순이익 1.57달러로, 각각 9.6%, 10.1% 늘었다. 아이폰 매출은 4458,000만 달러(619,500억원)으로 13%나 늘어나 전체 매출에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서비스 분야와 맥 컴퓨터 매출도 각각 13%, 15% 상승했다. 회사는 제품 원가가 1.9% 오르긴 했으나 인도와 베트남 수입이 이를 대부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Amazon)2분기 매출 1,677억 달러(232조 원), 주당순이익 1.68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매출 1,620억 달러, 2251,300 억 원, 0.EPS 1.32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디지털 광고 매출은 22% 급증했고, 클라우드(AWS) 부문 역시 17.5% 성장했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낮게 나오자 주가가 7.7%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2분기 발생한 운영 현금흐름을 거의 다 설비투자에 쏟았으며 하반기 투자 예상도 600억 달러(833,80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한다.

AI 설비투자, “경쟁이 판을 바꾼다4곳 합산 950억 달러(132조 원)

애플을 뺀 4개 빅테크 기업(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AI 데이터센터와 서버 구축에만 이번 2분기 950억 달러(132조 원)를 쏟았다. 메타는 “2026년부터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240억 달러(333500억 원) 65억 달러(9조 원)은 리스(임대료 금융계약) 방식으로 처리해 현금 부담을 나중으로 넘겼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올해 설비투자 총액을 1,150억 달러(1598,100억 원)으로 내다보고, 자체 안내에서도 투자 기조를 밝힌 바 있다.

◇ 광고 시장 반등, 현금흐름엔 조정…주주환원은 계속된다

구글(알파벳메타·아마존은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8%씩 늘었다. 막대한 투자 탓에 MS를 빼면 4개 회사의 2분기 자유현금흐름(FCF)은 줄었지만, 애플의 주주환원 프로그램은 올해 말 1조 달러(1,389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월가에서는 “AI 전쟁과 인프라 투자, 디지털 광고 시장 활황이 빅테크의 높은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이 주류를 이룹니다. 반면 아마존 등 일부 기업은 막대한 투자 부담이 3분기 이익률 개선의 변수로 남는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