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비트코인 고용충격 심각"

미 '고용충격'에 연준 FOMC가 9월 빅컷 금리인하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고 .블랙록이 긴급진단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달러환율 국채금리 등에 고용충격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고용 사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뉴욕증시 월가에선 오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연준이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일(현지시간) 투자자 노트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위해 연준이 필요로 했던 증거가 오늘 고용보고서에서 나타났다"며 "이제 남은 질문은 인하 폭이 어느 정도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노동시장에 유휴인력이 조금이라도 쌓이거나 월간 일자리 증가 폭이 10만명을 계속 밑돈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고, 향후 지표 결과에 따라 9월 50bp(1bp=0.01%포인트) 인하도 가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2024년 9월 노동시장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을 우려해 전격적으로 50bp 금리 인하에 나선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회견에서 현 금리 수준이 부적절하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하면서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은 이 같은 발언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하고 9월 금리 동결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을 종전 14만4천명에서 1만9천명으로 12만5천명 하향 조정했다. 6월 일자리 증가 폭은 14만7천명에서 1만 4000명으로 13만3000명 하향 조정했다.
지난 5∼6월 2개월간 조정된 일자리 조정 폭은 총 25만8천명에 달했다. 노동부가 직전 통계치를 조정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이처럼 대폭 조정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새로 조정된 5∼6월 고용 증가 폭이 월평균 1만명대에 머물렀다는 점은 미국의 고용 사정이 이미 위축돼 있었음을 시사한다. 5∼7월 3개월간 월평균 고용 증가 폭은 3만5천명으로, 지난해 월평균 고용 증가 폭이 16만8천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게 저조해졌다.
경제학자들은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기 둔화와 고용시장 약화를 초래할 것이란 경고를 지속해왔다. 트럼프의 이민자 단속과 정부효율부(DOGE)가 이끈 연방정부 인력 구조조정도 고용시장 약화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7월 고용은 의료(5만5천명), 사회지원(1만8천명) 부문이 그나마 고용 증가를 유지하게 했다. 연방정부 고용은 7월 중 1만2천명 감소했다. 연방정부 고용은 DOGE가 주도한 공공영역 구조조정을 반영해 올해 들어 총 8만4천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7월 들어 1만1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부과가 미국 제조업 부흥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와 달리 다수 제조업체가 관세가 초래한 혼란으로 타격을 입은 영향을 반영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 올라 시장 전망(3.8%)을 소폭 웃돌았다. 7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2.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 사정 약화를 반영한 이날 고용보고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한 지 2일 만에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동결 후 회견에서 "노동시장에 하방 위험이 명백히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실업률이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노동 수요와 공급이 모두 같은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의견을 냈던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연준이 고용시장 약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시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노동시장 타격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새롭게 조정한 상호관세율을 적용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오는 7일부터 발효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고용 사정이 5월부터 크게 약화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고,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는 커졌다.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개장 무렵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75%로 전장 대비 20bp(1bp=0.01%포인트)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전날 25%에서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께 79%로 높여 반영했다.
이번 주(4~8일, 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 협상 추이에 주목하며 움직일 전망이다.
지난주 '쇼크'에 가까운 고용지표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만큼, 시장은 뉴스 헤드라인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출렁일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69개 경제주체(68개국+유럽연합)에 수정된 상호관세 서한을 보냈다.
이 가운데 26개국에 15%가 넘는 관세율을 통보했다. 캐나다(35%)에 대한 관세율은 지난 1일 즉각 발효했다. 나머지 국가는 오는 7일부터다.
시장은 인도와 캐나다, 대만, 스위스 등 경제 규모가 큰 주요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 추이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휴전' 연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관세 휴전 시한은 오는 12일까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2일 제네바 협상에서 당시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를 90일간 각각 115%포인트씩 대폭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지 않는다면 증시는 다시 격랑에 휘말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제시한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 체결' 시한은 오는 8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의 '핵 위협' 발언에 반발해 핵 잠수함 2척을 '적절한 지역'에 이동시키는 등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된 상황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잠수함 이동 명령에 뉴욕증시는 약세 압력을 받기도 했다.
투자자는 오는 5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7월 서비스업 구매자 관리지수(PMI)에 주목하고 있다.
제조업애 이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까지 휘청인다면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발표된 7월 제조업 PMI는 48.0으로 전달보다 1.0포인트 내려갔다. 시장 전망치(49.5)도 하회했다.
고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7일에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도 눈여겨봐야 한다.
현재까지 증시를 떠받치는 것은 기업의 호실적이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331개 중 82%가 '깜짝 실적'을 거뒀다.
팩트셋에 따르면 혼합(Blended) 2분기 수익 증가율은 10.2%로 지난 6월 말 전망치(4.9%)의 2배가 넘는다.
혼합 증가율이란 이미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수익 증가율과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의 컨센서스 증가율을 합산한 평균치다. 그만큼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우수했다는 의미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는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로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아트 호건은 "벤치마크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 입장에서, AI 종목의 비중이 작았다면 지금이라도 추격 매수를 해야 한다"고 했다.
투자자는 이번 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4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5일)의 실적에 특히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비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코스트코 홀세일·맥도날드(6일)의 실적도 관심 대상이다.
암젠(5일), 일라이릴리·길리어드 사이언시스(7일)의 실적 콘퍼런스 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60일 내 약값 인하'에 대한 반응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17개 글로벌 제약사에 서한을 보내 9월 29일까지 '구속력 있는 이행방안(binding commitments)'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뉴욕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앞으로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전문가가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 3개월간 11.3% 상승했다.
오펜하이머의 기술 분석 책임자인 아리 월드는 "현지 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S&P 500지수가 5,900선까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약 5%의 추가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스몰캡이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대형 성장주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포지션 유지를 추천했다.
투자 자문사 캡씨서스(CappThesis)의 창립자인 프랭크 카펠렐리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의 급등이었다"면서 "이제 일정 기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카펠렐리는 "기술적으로 S&P 500은 4월 이후 연이은 긍정적 흐름을 타고 있었다"면서도 "현재는 그 모멘텀을 다음 상승구간으로 이어가기 위해 잠시 조정되는 과정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주요 인사의 고용 쇼크에 대한 평가도 챙겨봐야 한다.
리사 쿡 연준 이사(6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7일) 등이 공개석상에 오른다.
이 가운데 보스틱 총재는 지난 1일 고용보고서 발표 후 CNBC와 인터뷰에서 "고용 둔화는 명확하지만, 여전히 괜찮다"면서 7월 '금리 동결' 결정을 지지한다고 했다. 다만, '올해 금리 1회 인하 전망을 여전히 고수하느냐'라는 말에는 "오늘 같은 새로운 정보가 있을 때는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보는 게 타당하다"고 답했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8월 4일
6월 공장 수주
기업 실적발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로우스, 온 세미컨덕터, 버텍스 파마슈티컬스, 사이먼 프라퍼티그룹
- 8월 5일
6월 무역수지
7월 S&P 미국 서비스업 PMI 확정치
7월 ISM 미국 서비스업 PMI
기업 실적발표: 뉴스 코퍼레이션, 데번 에너지, 암젠, 슈퍼 마이크로컴퓨터, AMD,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듀크 에너지, 화이자, 몰슨 쿠어스 베버리지, 캐터필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 8월 6일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기업 실적발표: 코스트코 홀세일, 우버 테크놀로지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메트라이프,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맥도날드, 월트 디즈니, TKO 그룹, 페이콤 소프트웨어, 포티넷
- 8월 7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분기 단위노동비용
2분기 비농업 생산성
7월 뉴욕 연은 기대인플레이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미국 상호관세 발효
기업 실적발표 : 일라이 릴리,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익스피디아 그룹,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랄프 로렌, 길리어드 사이언시스, 트레이드 데스크, 모토로라 설루션스, 켄뷰, 짐머 바이오메트 홀딩스
- 8월 8일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 '우크라이나 종전 합의' 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의 고용 사정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2.40포인트(-1.23%) 내린 43,588.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1.38포인트(-1.60%) 내린 6,238.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72.32포인트(-2.24%) 내린 20,650.13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3천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10만명)을 밑돌았고, 5∼6월 일자리 증가 폭은 종전 발표 대비 총 25만8천명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상승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양호한 상황을 지속하고 있었다는 종전 고용 보고서 발표와 달리 최근 몇 달 새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눈에 띄게 약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세 충격에 따른 경기 둔화가 이미 나타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JP모건체이스(-2.32%), 뱅크오브아메리카(-3.41%), 웰스파고(-3.53%) 등 미국 대형 은행주들이 경기 둔화에 따른 대출 부실화 우려에 모두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새로운 상호관세율을 설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관세발 경제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대형 기술주들도 실적 악화 우려에 하락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성장 엔진'인 클라우드 부문의 영업이익 축소로 실적 전망 악화 우려가 대두되면서 주가가 8.27% 급락했다.
애플(-2.50%), 구글(-1.51%) 엔비디아(-2.33%), 테슬라(-1.84%), 메타플랫폼(-3.05%), 마이크로소프트(-1.74%) 등 다른 매그니피센트7(M7) 종목들도 2% 안팎 하락 마감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스콧 렌 선임 글로벌시장전략가는 "대기업들이 엇갈린 실적을 낸 가운데 그동안 증시는 랠리를 펼쳐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광범위한 관세 시행과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보고서를 보게 된 것"이라고 약세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의 고용 사정이 크게 약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가치는 급락하고, 금 가격은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공급 확대 기대에 하락했다.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68%로 전장 대비 27bp(1bp=0.01%포인트) 급락했다.
같은 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1%로 전장 대비 15bp 하락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가 잔여 임기를 6개월 앞두고 오는 8일 이사직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채권 수익률 하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고용 악화에 쿠글러 이사 사임 소식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86%로 반영했다. 하루 전 25%에서 크게 치솟은 것이다.
미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98.6으로 전장 대비 1.4% 하락했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20.38로 전장 대비 3.66포인트 상승해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고용 둔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증산 전망에 하락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근월물 선물 종가는 배럴당 67.33달러로 전장 대비 1.93달러(-2.79%) 내렸다.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1.78% 상승한 3천348.71달러에 거래됐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성장 엔진' 클라우드 부문의 영업이익 축소 등으로 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8.27% 떨어진 214.75달러(29만8천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6% 넘게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이 커졌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25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큰 폭의 주가 하락은 전날 발표한, 부진한 분기 실적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3% 증가했고, 주당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성장 엔진인 클라우드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도 17.5% 성장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클라우드 경쟁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의 39%, 구글 클라우드의 32% 성장률에는 크게 못 미쳤다.
특히, AWS 영업이익률은 32.9%에 그쳐 전 분기의 39.5%, 1년 전의 35.5%에 비해 하락했다. 2023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AWS는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를 책임지는 핵심 수익원이다.
이에 3분기(7∼9월) 전체 매출이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전체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AWS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머호니 자산관리의 켄 머호니 최고경영자(CEO)는 "AWS는 아마존의 성장 엔진인데, 마진 축소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은 아마존이 주가를 신기록으로 끌어올릴 만한 더 큰 모멘텀을 기대했지만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 사정이 크게 악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상호관세율을 설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해 관세 우려가 부각된 점도 낙폭을 키웠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그동안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됐던 5∼6월 고용 증가 폭도 대폭 하향 조정됐다.
미 고용 지표 악화와 상호관세 우려로 미국 주요 기술 대기업 주가도 일제히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1, 2위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각각 2.33%와 1.76% 내렸고, 전날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애플 주가는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2% 넘게 올랐으나, 이날에는 2.5% 떨어졌다.
구글과 메타 주가도 1.51%와 3.03% 하락했고, 장 초반 소폭 상승했던 테슬라 주가도 1.83% 내린 채 거래를 끝냈다.
반도체주들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전날 대비 1.72%,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2.65% 각각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날보다 1.43% 내린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