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5000명 대량해고와 함께 발표…아마존·애플 이어 원격근무 포기
독일·폴란드 철수하며 아시아 중심 사업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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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9월부터 주 4일 사무실 근무 시작
인텔은 오는 9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4일 사무실 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탄 CEO는 지난달 24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모든 사업장이 전체 운영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개선을 이루고 있다"며 "우리 사업장들이 우리 문화를 실천에 반영하는 활기찬 협업 터전이 돼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탄 CEO는 또 얼굴을 맞대고 하는 근무가 "더 좋고 빠른 결정"을 이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텔의 기존 재택과 사무실을 오가는 근무 방식에 대해 "고르지 못한" 근무 방식을 비판했다. 인텔은 지난 4월 4일 사무실 근무 요구사항을 처음 발표했으며, 이는 유연한 근무 방식을 포기하는 주요 기술 기업들과 같은 길을 가는 것이다.
인텔은 사무실 복귀 정책과 함께 전체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약 1만 5000명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해고와 자연 감소를 통해 현재 수준에서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약 7만 5000명의 직원 규모를 목표로 한다. 또한, 2분기에 관리층을 50% 줄이며 반도체 시장에서 더 효율적으로 경쟁하려고 운영을 간단히 했다.
글로벌 사업 재편도 함께 진행된다. 인텔은 해외 사업 확장 계획을 줄이며 독일과 폴란드 사업을 취소하고, 코스타리카 운영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로 합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변화를 인텔의 광범위한 변혁 전략을 반영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마존이 지난해 5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했고, 세일즈포스가 지난해 10월 4일 근무 요구사항을 시행한 데 이어, 애플도 2022년 재택과 사무실을 오가는 근무로 이동했지만 이후 정책을 강화하는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원격근무 정책이 되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