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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美 고용 불안·유가 하락에 '혼조세'… 투자자들, 9월 금리 인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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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美 고용 불안·유가 하락에 '혼조세'… 투자자들, 9월 금리 인하 기대

美 7월 고용 보고서 '충격'… 3개월 평균 고용 증가 3만 5천 명으로 급감
S&P 선물 소폭 상승, 나스닥 0.2% 상승… 하지만 닛케이 2.1% 하락, 한국 0.8% 상승
홍콩 익스체인지스 스퀘어 밖에서 항셍 주가지수와 주가를 보여주는 화면 글꼴에 황소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익스체인지스 스퀘어 밖에서 항셍 주가지수와 주가를 보여주는 화면 글꼴에 황소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4일 아시아 주식시장이 미국의 고용 지표 부진과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9월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하다고 예상하며, 이에 따라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고 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주 1일 발표된 미국 7월 고용 보고서는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수정된 수치를 포함하면 고용 증가분이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29만 명 낮았을 뿐만 아니라, 3개월 평균 고용 증가분은 연초 23만 1천 명에서 3만 5천 명으로 급감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이 보고서가 "미국 경제가 잠재 성장 속도보다 낮은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견해를 확인시켜 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통계국장의 해고를 언급하고, 연방준비제도(Fed) 총재직에 대한 언급으로 금리 정책의 정치화에 대한 우려를 키운 것도 시장 불안을 부추겼다.
하지만 시장은 고용 보고서 발표 직후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40%에서 90%로 빠르게 가격에 반영했다. 선물 시장은 연말까지 65bp 완화를 예상하며, 이는 데이터 발표 이전 33bp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주식 시장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금리 인하 전망에 S&P 500 선물은 0.1%, 나스닥 선물은 0.2% 소폭 상승했지만,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2.1% 하락했고, 한국 코스피는 0.8% 상승하고 있다. MSCI의 일본 제외 아시아 태평양 주식 지수는 0.3% 강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는 긍정적인 실적 시즌에 위안을 얻었으며, S&P 500 지수 기업의 약 3분의 2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의 강세가 꺾였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고점인 100.250에서 98.659로 하락했다. 유가는 OPEC+가 9월에 또 다른 대규모 증산에 합의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69.24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6.93달러를 기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