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식단, 단백질 섭취 불균형" 지적… 고품질 쇠고기 생산·품질 등급제 도입 추진
수입 쇠고기 공세에 국내 가격 '8년래 최저치'… 수출 규제, '수요-공급' 균형 조절 시도
수입 쇠고기 공세에 국내 가격 '8년래 최저치'… 수출 규제, '수요-공급' 균형 조절 시도

이는 중국의 농업 부문을 강화하고, 수입과의 경쟁에서 국내 제품의 매력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장원성(Jiang Wensheng) 농업농민부 차관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국 주민들의 식단 영양 구조는 여전히 균형이 잘 잡혀 있지 않아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충분하지 않다"며, "이는 소비 성장의 여지가 상당히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연간 쇠고기 소비량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그 수요의 대부분은 수입으로 충족되어 현지 가축 산업이 재정적 손실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내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는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3월 가격(57.2위안)에서 소폭 반등했지만, 2023년 가격이 하락하기 전 평균인 77위안보다는 여전히 17% 낮은 수준이다. 국내 생산자들은 이러한 가격 하락의 원인을 수입품의 홍수라고 비난했으며, 상무부는 지난해 말 수입 쇠고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수입은 2024년 중국 전체 쇠고기 공급량의 약 27%를 차지했다. 중국 해관총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5% 증가한 287만 톤을 기록했지만 총 가치는 전년 대비 약 3.7% 감소했다.
시놀링크 증권의 장쯔양(Zhang Ziyang) 연구원은 중국이 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남미(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에서 쇠고기를 수입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쇠고기 수입량을 9.5% 줄였다. 장 연구원은 수입량이 계속 감소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지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에서 생산된 쇠고기에 대한 품질 등급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은 고품질 쇠고기의 차별화와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부다. 지난 4월 농업농민부는 목축 지역 가축 사육 보조금 등의 조치를 통해 양질의 소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농업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최신 계획의 다른 조치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온라인 판매 강화, 농촌 라이브 스트리머 지원과 같은 이니셔티브가 포함된다.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Douyin) 보고서에 따르면, 플랫폼은 2023~2024년에 농산물 주문 71억 건을 기록하며 온라인 판매의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