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계 군용 헬기 대백과’…美 5547대 보유, 한국은 MD500 계열 251대로 아시아서 주목

미국 IT매체 슬래시기어는 '플라이트글로벌' 2025 세계 공군 디렉터리 자료를 토대로 13개 주요 국가의 군용 헬기 보유 현황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지난 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군용 헬기 보유 국가는 미국으로, 5547대를 갖고 있다. 러시아는 1543대, 중국 913대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413대로 집계돼 8위에 올랐다.
◇ 미국 ‘독보적 1위’…시코르스키 블랙호크 중심으로 운영
미국군은 세계 최대 군용 헬기 보유량을 자랑한다. 슬래시기어는 미군 헬기 수가 러시아(1543대)의 3.6배, 중국(913대)보다 6배 가까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 육군은 주력 헬기인 ‘시코르스키 블랙호크(Sikorsky Black Hawk)’를 2276대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주문 중인 기종도 245대에 달한다. 미 공군과 해군도 블랙호크를 운용하나 육군 규모에는 미치지 못한다.
러시아는 밀(Mil)과 카모프(Kamov) 등 자국산 헬기를 중심으로 1,543대의 전투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중국은 국내 제작인 Z-19와 Z-10 공격헬기 등을 포함해 913대의 전투헬기를 갖췄다.
한국은 현역 헬기 413대를 보유해 세계 8위를 기록했다. 특별히 ‘MD500’ 계열 헬기가 251대로, 전 세계 MD500과 MD530 헬기 550대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한국군 소속이다. 이와 함께 육군은 ‘수리온 KUH-1’ 헬기를 150대 이상 운용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공격헬기 200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 일본·인도·프랑스 등도 상위권…헬기 운용 능력 차이 커
일본은 581대로 6위, 인도는 885대(5위)이며 프랑스는 430대, 트뤼키예는 497대를 각각 보유했다. 일본은 ‘후지-벨 UH-1J’ 126대가 가장 많고, 인도는 ‘Mi-17’ 222대와 국산 ‘드루브’와 ‘루드라’ 헬기가 주력이다. 프랑스는 국산 가젤(Gazelle) 헬기를 104대 보유하며 다양한 에어버스 헬기도 운용 중이다.
슬래시기어는 “이번 집계는 각국 군사력 다변화와 작전 전략 변화를 보여주며, 특히 한국 군용 헬기의 수준이 아시아와 전 세계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군용 헬기 운용은 단순히 최신형 항공기 도입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미군이 압도적으로 많은 헬기를 갖춘 것은 다중 전투환경에 대응하고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자료는 ‘플라이트글로벌’ 2025년 세계 공군 디렉터리를 기준으로 했으며, 훈련용 헬기를 제외하고 군 정규 편성에 있는 현역 전투헬기만 집계했다는 점도 함께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