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시제품 생산…중국 넘어 '초격차' 기술 확보 나선다
'미래' 전고체 개발 속도…'현재' LFP 수익성은 과제
'미래' 전고체 개발 속도…'현재' LFP 수익성은 과제

6일(현지시각) 포드 오소리티에 따르면, SK온은 열 관리 기술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자동차 제조사와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포드, 현대차와 기술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포드와 세운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북미 지역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지으며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꿈의 배터리' 경쟁 우위 자신…목표는 중국 추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서두르는 까닭은 기존 리튬이온에 견줘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안전성까지 뛰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포드는 따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 '솔리드 파워'에 투자하고 있지만, 양산은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도 솔리드 파워와 손잡고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SK온은 올해 초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해 기술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SK온이 제시한 상용화 목표는 세계 경쟁사 가운데 가장 빠른 수준이다. 2029년까지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춰 시장을 선점하고, 현재 이 분야에서 세계를 이끄는 중국을 넘어설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옛 R&D 본부장)은 "전고체 배터리 시대가 오면 우리가 기술 우위를 가진 파우치형 셀에 가장 먼저 적용될 것"이라며 "이것이 중국을 이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미래 기술 투자 속 재무구조 개선도 추진
한편 SK온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자매 회사인 SK엔무브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업계 흐름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등과 함께 값이 더 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수익을 내는 일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