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2025년 세계 공군력 순위…미국 1만 4486대로 압도적 1위, 한국 1171대로 7위

글로벌이코노믹

2025년 세계 공군력 순위…미국 1만 4486대로 압도적 1위, 한국 1171대로 7위

중국 3304대 3위, 인도 4위 기록...파키스탄 1434대로 일본 추격, '깜짝' 6위
아시아 공군력 판도 '대변화', 아시아 공군력 급부상
미국 F-22 스텔스 전투기가 평택 오산 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F-22 스텔스 전투기가 평택 오산 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이 14486대의 군용 항공기로 세계 최대 공군력을 보유하는 것으로 다시 확인되었다. 2위와 3위는 러시아와 중국이고, 한국은 1171대로 7위를 기록했다.

월드 퍼퓰레이션 리뷰(World Population Review)가 지난 9(현지시각) 발표한 '2025년 세계 최대 공군력 상위 10개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압도적인 규모로 1위를 차지했고, 파키스탄이 1434대로 일본(1459·5)을 근소한 차이로 뒤따르며 6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 미국·러시아·중국 상위 3강 굳건

이번 순위는 2024년까지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각국이 운용하는 총 군용 항공기 수를 기준으로 했다. 미국은 공군, 해군, 해병대, 육군 등 4개 군종을 합쳐 14486대의 항공기를 보유해 2위 러시아(4292)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미군은 F-35 라이트닝 II, F-22 랩터 같은 최첨단 전투기부터 B-2 스피릿, B-52 스트라토포트리스 같은 폭격기까지 다양한 기종을 운용한다. 특히 미군 전체 항공기의 41%5463대가 전투헬기로 이뤄져 있으며, 600여 대의 공중급유기를 보유해 전 세계 어디든 전력을 투사할 수 있다.

러시아는 Tu-160 '화이트 스완' 폭격기와 Su-35, Su-57 등 첨단 전투기를 중심으로 4292대를 보유했다. 중국은 3304대로 3위를 기록했으며, 자체 개발한 J-20 스텔스 전투기와 J-16 다목적 항공기 등으로 빠른 공군력 현대화를 추진한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창공을 가르고 있다. 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우리 기술로 개발한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창공을 가르고 있다. 사진=KAI


◇ 아시아 지역 공군력 변화 주목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가 2296대로 4위를 차지해 지역 최강 공군력을 보였다. 인도 공군은 러시아제 Su-30MKI 전투기, 프랑스 라팔 제트기, 자체 개발한 테자스 항공기 등 다양한 기종을 운용하면서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통해 방산 자립화를 추진한다.

일본은 1459대로 5위에 올랐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F-35 라이트닝 II와 개량형 F-15J 전투기를 주력으로 운용하며,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맞서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계속 투자한다.

파키스탄은 1434대로 6위를 기록해 일본을 바짝 추격한다. 파키스탄 공군은 미국 F-16, 중국 JF-17 썬더, 프랑스 미라주 전투기 등을 섞어 운용하며, 특히 중국과 손잡고 항공기 개발과 조달을 늘린다.

한국은 1171대로 7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공군은 F-35A 라이트닝 II, KF-16 전투기, KAI T-50 훈련기 등을 운용하며, KF-21 보라매 전투기 개발을 통해 기술 자립 의지를 보인다. 한반도의 계속되는 안보 위협에 맞서 높은 작전 준비 상태를 유지한다.

8위부터 10위까지는 이집트(1093), 트뤼키예(1069), 프랑스(972) 순으로 나타났다. 이집트는 미국 F-16, 프랑스 라팔, 러시아 항공기 등 다양한 기종을 보유해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요충지 역할을 한다. 트뤼키예는 바이락타르 드론이 국제적 인정을 받으며 무인항공시스템 분야의 주요 강국으로 떠올랐다. 프랑스는 라팔 다목적 전투기를 중심으로 유럽, 아프리카, 중동 지역 임무 수행 능력을 갖췄다.

업계에서는 이번 순위가 단순한 항공기 보유 대수를 넘어 각국의 우선순위와 지역 안보 환경을 보여준다고 본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빠른 군사력 증강에 맞서 인도, 일본, 한국 등이 공군력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파키스탄의 6위 진입은 남아시아 지역 항공력 균형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