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DC의 노숙인들에게 수도를 즉시 떠날 것을 지시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노숙인은 즉시 이동해야 한다. 숙소를 제공하겠지만 수도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백악관에서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하는 차량 행렬에서 촬영된 사진 네 장을 함께 올렸는데 이 사진에는 그가 이동하는 동안 마주친 노숙인들이 있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러나 머리얼 보우저 워싱턴DC 시장은 MS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2년간 폭력 범죄를 줄여 3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며 “올해 들어서도 폭력 범죄가 26% 추가 감소했다”고 반박했다.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워싱턴DC의 폭력 범죄는 전년보다 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