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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솔라나 "아마존 공식결제통화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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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솔라나 "아마존 공식결제통화 지정"

베이조스 크립토 5= 비트코인, 이더리움, SOL USDT, USDC 뉴욕증시 암호화폐 ETF 자금 봇물
비트코인/사진= 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사진= 로이터
암호화폐 솔라나가 아마존과 그 계열사 공식 결제 통화로 지정됐다.

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글로벌 결제 플랫폼 시프트4(Shift4)와 협력해 우주 여행 티켓 결제에 암호화폐(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USDT, USDC)를 도입했다. 특히 이용자는 우주선 탑승을 위해 필요한 15만 달러 보증금을 솔라나로 결제할 수 있다. 시프트4는 연간 2,800억 달러 이상을 처리하는 글로벌 결제사다. 솔라나가 사실상 공식 결제 통화가 된 셈이다. 솔라나(Solana, SOL)가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가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과의 제휴로 결제 수단에 포함되며 단기 강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프트4 암호화폐 부문 책임자 알렉스 윌슨(Alex Wilson)은 “고가 결제일수록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결제에서 재정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이번 결제 방식 도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가상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고액 서비스 결제가 솔라나 거래량 증가로 이어져 단기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본다. 솔라나는 트럼프와 멜라니아가 밈 코인을 발행할 때 솔라나의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최근 7일간 솔라나는 17% 이상 상승했으며, 이번 제휴와 더불어 여러 기업들이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개발을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기관과 대기업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솔라나의 빠른 거래 처리 능력과 확장성이 향후 강세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이 ‘리퀴드(유동성) 스테이킹(예치)’을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는 중요 분기점을 맞았다. 스테이킹에 따른 이자 수익을 ETF에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가상자산 ETF를 통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투자하면서도 직접 투자와 유사한 수준의 이자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업금융부는 5일(현지시간) 입장문을 통해 “리퀴드 스테이킹 활동은 증권거래법상 ‘증권의 제공 또는 판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퀴드 스테이킹에 대해선 “리퀴드 스테이킹 제공자에게 가상자산을 맡기고, 대신 예치한 가상자산 소유권을 증명하기 위해 새롭게 민팅된 가상자산 등을 받는 행위”라고 정의했다.

증권법에 따른 신고 등 행위가 없더라도 리퀴드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킹’은 그간 가상자산이 증권성 논란을 겪는 과정에서 핵심 쟁점 중 하나였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과정에서도 ‘스테이킹’ 조항은 증권성 논란으로 제외된 바 있다. 금융당국이 ‘스테이킹’과 관련해 ‘증권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ETF 출시 과정에서 발목을 잡은 리스크 하나가 제거된 것이다.

스테이킹은 상자산을 맡기고 대가로 이자를 받는 방식이다. 다만 스테이킹 과정에서 맡긴 자산은 묶여 유동성이 제한된다. 리퀴드 스테이킹은 이를 보완해 유동성을 확보한 스테이킹의 한 방식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검증 방식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지금은 이더리움을 비롯한 솔라나․수이 등 플랫폼 블록체인에서 활용된다. 리퀴드 스테이킹을 하면 보상으로 ‘리퀴드 토큰’도 주어진다. 이용자는 리퀴드 토큰을 일반 가상자산처럼 매매하거나 디파이(탈중앙) 금융에서 담보로 활용해 수익을 꾀할 수 있다.

그간 가상자산 ETF에서 ‘스테이킹 제외’는 ETF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었다. ETF를 투자하지 않고 직접 투자할 경우 거래소에서 스테이킹을 통해 이자(수수료)를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인베이스는 자동으로 스테이킹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률은 연평균 2.14% 수준이다. 반면 ETF로 투자할 경우 이 같은 부수적인 이자 수익(스테이킹)을 얻지 못했다. 지난해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과정에서 니콜라스 파니기르조글루 등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이 제외되면서 스테이킹을 제공하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금융당국의 입장문 발표로 시장에서는 향후 가상자산 ETF에 스테이킹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이미 이더리움에 스테이킹이 지원되는 ETF가 출시됐다. SEC는 21셰어즈, 그스케일, 블랙록 등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스테이킹 허용 규정 변경안을 두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외 SEC에서 심사 중인 솔라나, 리플 등 현물 ETF가 허용될 경우 곧바로 스테이킹이 적용될 수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