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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상장 첫 분기 매출 53% '깜짝' 급증…USDC 성장세에 주가 10%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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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상장 첫 분기 매출 53% '깜짝' 급증…USDC 성장세에 주가 10% 랠리

USDC 유통량 90%↑...신규 블록체인 ‘아크’ 공개
6월5일 스테이블코인 'UISDC'의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 그룹의 기업공개(IPO)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면에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6월5일 스테이블코인 'UISDC'의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 그룹의 기업공개(IPO)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면에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서클은 상장 후 첫 분기인 2분기 실적에서 상장 관련 비용 영향으로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스테이블코인 부문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급증했다고 밝혔다.

서클의 2분기 매출은 6억5810만 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6억4730만 달러)도 웃돌았다.

매출 증가 소식에 서클 주가는 뉴욕 시장 초반 10% 급등했다.
서클 주가는 지난 6월5일 기업공개(IPO) 이후 한때 공모가인 31달러 대비 10배 가까이 치솟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한때 생소했던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주가 급등을 견인했다.

블룸버그는 “원래 암호화폐 시장에서 ‘칩’ 역할에 머물렀던 스테이블코인이 이제 상거래에 사용되는 일반 결제 수단으로 확장되며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서클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반응은 투자자들이 인터넷과 금융 시스템의 융합을 이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과거 개방형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네트워크가 미디어·통신·유통·교육을 변화시켰듯, 금융 시스템에서도 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이 그 미래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서클이 발행 및 관리하는 스테이블코인 ‘USDC’의 유통량은 전년 대비 90% 늘어 613억 달러에 달했다.

서클은 이날 ‘아크(Arc)’라는 새로운 블록체인도 공개했다. 아크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외환(FX), 자본시장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네트워크로 설계됐으며, 서클의 플랫폼과 서비스 전반에 통합될 예정이다. 개발자 대상 테스트는 올가을 시작된다.

서클은 그렇지만 2분기에 상장 관련 주식 기반 보상비용 4억2400만 달러와 전환사채 공정가치 조정 1억6700만 달러 등을 반영해 4억8210만 달러(주당 4.48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서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29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바 있다.

또한, 서클의 매출 대부분이 자사 스테이블코인 ‘USDC’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미국 국채 등 이자 수익 자산에서 발생하는 점도 향후 이익 증대와 주가 상승에 있어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USDC’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스테이블 코인으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약 2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코인베이스 글로벌과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주로 거래 수수료에서 수익을 얻어 더 높은 이익률을 기록한다. 또한 서클은 벌어들인 수익의 상당 부분을 코인베이스와 같은 유통 파트너에게 지급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