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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4단계 방어 구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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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4단계 방어 구조 공개

위성·지상 기반 4층 구조… 본토·알래스카·하와이에 11개 단거리 포대 배치 계획
1,750억 달러 추산, 2028년 기한… 기술·비용 등 '불확실성' 여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5월 20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골든 돔 미사일 방어 방패에 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5월 20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골든 돔 미사일 방어 방패에 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트럼프 행정부의 주력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골든 돔(Golden Dome)'이 위성 기반 1개와 육지 3개 등 4층 구조로 구축되며, 미국 본토, 알래스카, 하와이 전역에 11개의 단거리 미사일 포대가 배치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미국 정부의 슬라이드 프레젠테이션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3000명의 방위 계약업체에 공개되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야심찬 2028년 기한을 맞추기 위한 전례 없는 복잡성을 보여준다.

이 시스템의 총 비용은 1750억 달러(약 240조 원)로 추산되지만, 슬라이드는 프로젝트의 기본 아키텍처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시스템에 필요한 발사대, 요격기, 지상국 및 미사일 기지의 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 미국 관리는 "그들은 많은 돈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비용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의회는 지난 7월 통과된 트럼프의 세금 및 지출 법안에서 골든 돔에 250억 달러를 할당했으며, 2026년 대통령 예산 요청에는 또 다른 453억 달러가 배정되었다.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에서 영감을 얻은 골든 돔은 미국의 다층 미사일 방어 방패로 의도되었지만, 보호해야 하는 지리와 직면하게 될 다양한 위협으로 인해 훨씬 더 큰 규모와 복잡성을 갖는다.

슬라이드에 따르면, 시스템 아키텍처는 미사일 경고 및 추적을 위한 우주 기반 감지 계층과 미사일 요격기, 레이더 어레이, 그리고 잠재적으로 레이저로 구성된 3개의 지상 기반 계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록히드 마틴이 제작한 차세대 요격기(NGI)를 위한 새로운 대형 미사일 필드(중서부에 위치)와 록히드 마틴의 사드(THAAD) 이지스 시스템이 '상층 방어'의 일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NGI는 현재 미국을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부터 보호하는 주요 미사일 방어 방패인 GMD(지상 기반 미드코스 방어) 네트워크를 현대화한 미사일이다.

미국은 남부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에 GMD 발사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계획은 추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중서부에 세 번째 사이트를 추가할 것이다.

슬라이드에서 식별된 다른 기술적 장애물에는 시스템의 '킬 체인(kill chain)' 전반에 걸친 통신 대기 시간이 포함되었다.

미 국방부는 "골든 돔에 대한 지원을 위해 산업계, 학계, 국립 연구소 및 기타 정부 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이러한 초기 단계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경솔한" 일이라고 말했다.

골든 돔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미사일이 대기를 느리고 예측 가능하게 상승하는 '부스트 단계(boost phase)'에서 목표물을 격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적 미사일을 더 빠르게 요격할 수 있는 우주 기반 요격기를 배치하려 한다.

마이클 게틀린 우주군 장군은 골든 돔 프로젝트를 이끌도록 확정되었으며, 30일 이내에 팀을 구성하고, 60일 이내에 초기 시스템 설계를 제공하며, 120일 이내에 전체 구현 계획을 제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