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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 성장률 21%로 둔화…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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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 성장률 21%로 둔화…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영향

Rho Motion 보고서 "1월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 중국, 판매 성장률 12%로 급감
유럽 판매 48% 급증, 북미도 10% 증가… "전반적 EV 채택 궤적은 여전히 강력"
2021년 10월 19일 런던의 길가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10월 19일 런던의 길가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시장 조사 회사 Rho Motion은 7월 전 세계 전기차(E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여, 1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월의 25%보다 둔화된 수치로, 세계 EV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 온 중국 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모멘텀이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1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전 세계 EV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Rho Motion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36%였던 중국의 EV 판매 성장률은 정부의 일부 보조금 제도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7월에는 12%로 급감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다른 시장이 일부 판매량을 메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EV 판매는 정부의 탈탄소화 가속화 목표에 따른 인센티브에 힘입어 48% 급증했으며, 북미 판매도 10% 증가했다. 나머지 국가들의 판매량도 55%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Rho Motion 데이터 관리자인 찰스 레스터(Charles Lester)는 "지역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2025년 EV 채택의 전반적인 궤적은 여전히 강력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 전 세계 EV 판매량은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합쳐 총 160만 대로 집계되었다.

레스터는 중국 자동차 판매가 보조금 제도에 새로운 자금이 제공됨에 따라 8월부터 강력한 성장세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9월 말에 새로운 EV 구매 또는 임대에 대한 미국 세금 공제가 삭감될 경우 중국 수요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향후 정책 변화가 EV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