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日 기업 4분의 3, 美 무역 협정 '긍정적' 평가…"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안도

글로벌이코노믹

日 기업 4분의 3, 美 무역 협정 '긍정적' 평가…"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안도

로이터 여론조사, 응답자 75% '호의적'…기업 38%는 "수익에 부정적 영향"
자본 투자 계획 '변동 없어'…가격 인상·간첩 방지법 등 국내 현안 관심
2025년 7월 23일 일본 도쿄 인근 요코하마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일본과의 무역 협정을 체결한 날 혼다 차량이 산업 항구의 차량 보관소에 줄지어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7월 23일 일본 도쿄 인근 요코하마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일본과의 무역 협정을 체결한 날 혼다 차량이 산업 항구의 차량 보관소에 줄지어 서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기업 4분의 3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최근 관세 협상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일본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합의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안도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체결된 미일 무역 협정은 일본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25%에서 15%로, 자동차 수입 관세도 27.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조사에 참여한 한 화학 회사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면서도 "몇 가지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므로 이 문제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엇갈린 견해를 반영하여, 설문조사 응답자의 약 38%는 계약으로 인해 부정적인 수익 영향을 예상했고, 20%는 긍정적인 영향을 예상했다. 나머지 42%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의 자본 투자 계획에는 즉각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5%가 합의 이후 자본 투자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가격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4%가 비용 상승을 반영하기 위해 가격을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46%는 추가 인상 여지가 거의 없다고 답했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 수요 둔화와 시장 위축을 촉발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견해에 동의했다. 변동성이 큰 신선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3년 넘게 일본은행(BOJ)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새로운 간첩 방지법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관심도 드러났다. 응답자의 60% 이상이 일본의 현행 법률 시스템이 외국 스파이 활동으로부터 기밀 정보와 기술을 적절히 보호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약 42%는 간첩 방지법을 시급히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고, 또 다른 42%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우려는 40년 전 비슷한 법안이 언론의 자유 침해 우려로 폐기된 바 있었던 일본의 정치적 환경에서 중요한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