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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컴퓨텍스 2025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공개…AI PC 시장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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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컴퓨텍스 2025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공개…AI PC 시장 경쟁 본격화

12코어 CPU, 45TOPS NPU, 32시간 배터리…MS·삼성·ASUS와 협력 확대
퀄컴이 지난 5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에서 차세대 AI PC 플랫폼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공개했다. 사진=임베디드이미지 확대보기
퀄컴이 지난 5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에서 차세대 AI PC 플랫폼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공개했다. 사진=임베디드
퀄컴이 지난 5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에서 차세대 AI PC 플랫폼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공개하며 글로벌 PC 시장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맞춤형 12코어 CPU와 초당 45조 회 연산이 가능한 AI 전용처리장치(NPU)를 결합해 업무 생산성과 창작 성능을 높였고, 배터리도 최대 3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어 휴대성을 강화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 ASUS 등 주요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AI 통합 PC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임베디드(embedded)가 지난 14(현지시각) 보도했다.

AI 시대에 걸맞은 맞춤형 PC 플랫폼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4나노 공정으로 제작한 12코어 오리온(Oryon)’ CPU를 중심으로 한다. 기본 클럭은 최대 3.8GHz이고, 듀얼코어 터보 클럭은 최대 4.3GHz. 애플 M3와 인텔 코어 울트라보다 멀티스레드 성능이 최대 50% 높으면서도 전력 소모는 비슷하거나 더 낮다고 퀄컴은 설명했다.

AI 전용처리장치인 헥사곤(Hexagon)’ NPUINT8 기준으로 초당 최대 45조 회 연산을 처리해 음성 인식, 실시간 번역, 이미지 생성 같은 AI 기능을 PC 내에서 신속하게 실행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성능 향상과 개인정보 보호, 배터리 효율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내장 그래픽처리장치(GPU) ‘아드레노(Adreno)’1,400여 개 이상의 PC 게임과 포토샵, 다빈치 리졸브 등의 창작 도구를 지원한다. 4K HDR 영상 재생과 AV1 하드웨어 디코딩도 가능해 팬이 없는 얇은 노트북에서도 열을 적게 발생시키며 고성능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다.

◇ 주요 제조사와 협력하며 AI PC 생태계 키워

발표 현장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가 영상으로 참여해 스냅드래곤 기반 코파일럿+ PC가 시장에서 가장 강력하고 에너지 효율 높은 노트북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퀄컴은 삼성전자, ASUS, 에이서, HP, 레노버 등과 협력해 AI PC 제품군을 키우고 있다. ASUS14인치 화면 젠북 A14’를 내놓았는데, 무게를 최소화하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은 32시간에 이른다.

현재 퀄컴은 750개 이상의 기본 호환 애플리케이션과 1,400여 개의 게임을 지원하며 사용자 93%가 앱을 변환 없이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ARM 기반 스냅드래곤 PC가 기존 x86 시스템과 성능과 호환성 면에서 상당히 가까워졌다고 보고 있다.

AI 에이전트와 현장 맞춤형 개인화 기술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PC를 넘어 스마트폰, 웨어러블, 차량까지 AI를 넓힐 계획을 밝혔다. 그는 “AI는 앞으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이며 생산성 운영체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적용 예로 압도적인 컨텍스트온디바이스 AI 모델을 소개하며,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환경과 선호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편집 프로그램에서는 NPU가 장면 전환을 자동으로 감지해 컷을 나누고, 대사·음악·배경음 오디오를 태그해 편집 속도를 높였다.

◇ 퀄컴의 사업 전략과 향후 일정

퀄컴은 지난해 매출 3896000만 달러(541700억 원)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반도체 기업 5위에 올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분야의 강자로 5G, 무선 주파수, 자동차, 사물인터넷 시장까지 사업을 넓혔다.

아몬 CEO는 모바일에서 PC, 확장현실(XR), 자동차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CPU, GPU, NPU, 모뎀, 시스템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자사 기술로 통합해 애플 M 시리즈와 비슷한 수직 통합 구조를 갖췄다고 전했다. 와이파이 7, 블루투스 5.4, 선택형 5G 모뎀도 지원해 차세대 무선 환경에 대응한다.

퀄컴은 오는 9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스냅드래곤 서밋 2025’에서 AI 데이터센터용 신제품을 공개하며 AI PC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개인용 컴퓨팅의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