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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소다라은행, 자산관리 확대로 외환·송금 수익 두 배…상반기 순이자마진 3.29%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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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소다라은행, 자산관리 확대로 외환·송금 수익 두 배…상반기 순이자마진 3.29% ‘방어’

본격적인 자산관리 시장 진출로 비이자수익 60% 넘게 급증
방카슈랑스·국채·주식 추천 등 3대 투자상품으로 수익구조 다변화
우리은행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PT Bank Woori Saudara)의 로고. 사진=BWS이미지 확대보기
우리은행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PT Bank Woori Saudara)의 로고. 사진=BWS
우리소다라은행(Bank Woori Saudara)이 올해 상반기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WM) 사업을 본격 확대하면서 비이자수익 부분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지난 15(현지시각) 인포뱅크뉴스가 보도했다. 순이자마진(Net Interest Margin, NIM)3.29%로 안정적으로 지켰다.

은행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금리와 금융정책이 적극적으로 완화되지 않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출 이익에 의존하던 방식만으로는 은행의 수익을 충분히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리오나르도 리주와르디(NH코린도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자카르타에서 은행이 오로지 이자수익에만 기대는 건 한계가 있다거래가 많은 자산관리 사업으로 수익구조를 넓히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1~6월 우리소다라은행의 실적을 보면 이런 전략이 효과가 있었음이 드러난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당국에 공식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순이자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87102000만 루피아(750억 원)였다. 전체 이자수익이 198576000만 루피아(1710억 원)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이자 비용은 4.86% 줄었다. 이에 따라 3.29%의 순이자 마진을 유지했다.

비이자수익도 힘을 받았다. 외환거래로 거둔 수익은 3209000만 루피아(28억 원)로 지난해보다 58.82% 늘었다. 송금 서비스로 번 돈도 1975000만 루피아(17억 원), 94.25% 늘어나 두 배 가까이로 뛰었다. 은행권에서는 자산관리 중심의 비이자수익 확대가 전체의 수익 안정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보고 있다.
이 배경에는 자산관리 상품군 확대가 있었다. 은행은 방카슈랑스(보험 연계 금융상품), 소매 국채(Surat Berharga Negara, SBN), 주식 추천(Referral) 3가지 주력 상품을 마련했다. 방카슈랑스는 인도네시아 현지 보험회사와 연계해 보험과 은행 상품을 결합한 방식으로 팔고 있고, 소매 국채는 슈쿠크 리텔(Sukuk Ritel·SR), 세이빙 본드 리텔(Saving Bond Ritel·SBR), 수쿠 타바간(Suku Tabungan·ST), 오리지날 오블리가시(Obligasi Negara Ritel·ORI) 등 여러 저위험 투자상품을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식 추천 상품은 위험 감수 의향이 큰 고객에게 국내 증권사와 손잡고 서비스한다.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의 성향이 다양해지면서, 우리소다라은행이 자산관리 상품을 적극적으로 늘려 수익구조를 더욱 튼튼히 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자산관리 시장에서 다양한 수익 모델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