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자산관리 시장 진출로 비이자수익 60% 넘게 급증
방카슈랑스·국채·주식 추천 등 3대 투자상품으로 수익구조 다변화
방카슈랑스·국채·주식 추천 등 3대 투자상품으로 수익구조 다변화

은행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금리와 금융정책이 적극적으로 완화되지 않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출 이익에 의존하던 방식만으로는 은행의 수익을 충분히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리오나르도 리주와르디(NH코린도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자카르타에서 “은행이 오로지 이자수익에만 기대는 건 한계가 있다”며 “거래가 많은 자산관리 사업으로 수익구조를 넓히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1~6월 우리소다라은행의 실적을 보면 이런 전략이 효과가 있었음이 드러난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당국에 공식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순이자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8710억 2000만 루피아(약 750억 원)였다. 전체 이자수익이 1조 9857억 6000만 루피아(약 1710억 원)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이자 비용은 4.86% 줄었다. 이에 따라 3.29%의 순이자 마진을 유지했다.
비이자수익도 힘을 받았다. 외환거래로 거둔 수익은 320억 9000만 루피아(약 28억 원)로 지난해보다 58.82% 늘었다. 송금 서비스로 번 돈도 197억 5000만 루피아(약 17억 원)로, 94.25% 늘어나 두 배 가까이로 뛰었다. 은행권에서는 자산관리 중심의 비이자수익 확대가 전체의 수익 안정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보고 있다.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의 성향이 다양해지면서, 우리소다라은행이 자산관리 상품을 적극적으로 늘려 수익구조를 더욱 튼튼히 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자산관리 시장에서 다양한 수익 모델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