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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리게티·디웨이브 10%대 폭등...양자 컴퓨팅 투자 열풍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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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리게티·디웨이브 10%대 폭등...양자 컴퓨팅 투자 열풍 뜨겁다

초기 단계 양자 컴퓨팅주에 투자자 자금 집중
연초 대비 S&P 500 크게 웃도는 수익률 기록
상용화 기대감에 선제적 매수세 몰려 주가 동반 급등
아이온큐 양자 컴퓨터 하드웨어.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온큐 양자 컴퓨터 하드웨어.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
양자 컴퓨팅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뉴욕 주식시장에서 폭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양자 컴퓨팅 분야의 핵심 기업들인 아이온큐(IONQ), 리게티 컴퓨팅(RGTI), 디웨이브퀀텀(QBTS) 등은 혁신 기술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 속에 연초 대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양자 컴퓨팅, 'AI 다음' 기술로 급부상


최근 인공지능(AI)의 획기적인 발전은 양자 컴퓨팅의 상용화를 한층 가까이 가져왔다는 평가다. 일부 AI 관련 주식에서 목격된 엄청난 수익률은 투자자들을 양자 컴퓨팅 시장으로 이끌고 있다.

2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양자 컴퓨팅 관련주는 일제히 폭등했다. 아이온큐(IONQ)는 69.60달러로 10.32% 상승했고, 리게티 컴퓨팅(RGTI)은 35.40달러로 18.59% 급등했다. 디웨이브퀀텀(QBTS) 역시 29.21달러로 13.97% 뛰어올랐다. 아르킷 퀀텀(ARQQ), 퀀텀 컴퓨팅(QUBT) 등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 투자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한 애널리스트는 양자 컴퓨팅을 "우리 세대의 가장 중요한 기술 경쟁"이라고 규정하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AI 열풍과 같은 수준의 광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이 동반 폭등한 것은 많은 투자자는 양자 컴퓨팅의 큰 약속에 만족하며, 실제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 아이온큐 (IONQ)


양자 컴퓨팅 업계의 선두주자로 널리 알려진 IonQ는 연초 대비 48% 상승하며 최근 시가총액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옥스포드 아이오닉스, 라이트싱크 등 여러 기업을 인수하며 기술 입지를 강화했다.

성장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급증하며 최고 가이던스를 상회했다. 2분기 매출 2,070만 달러는 시가총액 200억 달러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이 초기 산업에서는 빠르고 갑작스러운 성장이 언제든 가능할 수 있다.

파트너십 성과: IonQ는 아스트라제네카(NASDAQ:AZN), AWS, 엔비디아(NASDAQ:NVDA)와 함께 양자 가속 신약 개발 속도를 20배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상용화 가속화에 따른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촉진할 핵심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2. D-웨이브 퀀텀(QBTS)


디웨이브 퀀텀은 연초 대비 165%라는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 회사는 광범위한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어닐링(Annealing) 및 게이트 모델(Gate Model) 양자 컴퓨터를 모두 개발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임을 강조했다.

재무: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2% 성장한 31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8억 1,900만 달러의 현금 잔고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디웨이브를 비롯한 양자 컴퓨팅 주식 투자는 상당한 위험과 엄청난 잠재적 보상을 동시에 갖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와 같다는 분석이다.

고객 확보: 디웨이브는 지난 4분기 동안 100개 이상의 유료 고객을 확보했고, 총 예약액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13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3. 리게티 컴퓨팅 (RGTI)


리게티 컴퓨팅은 시가총액 100억 달러와 연초 대비 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엄청난 계산 복잡성 문제를 전례 없는 속도로 해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한다.

재무 상태: 2분기 매출은 18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6% 감소했고, $3,97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리게티는 5억 7,16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초기 산업 단계에서의 손실을 만회할 여력을 갖췄다.

기술 발전: 리게티는 업계 최대 규모인 다중 칩 양자 컴퓨터를 일반에 공개했다. 리게티 최고경영자(CEO) 수보드 쿨카르니 박사는 "Ankaa-3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거둔 지 불과 6개월 만에 Cepheus-1-36Q로 오류율을 다시 한번 절반으로 줄였다"며, 칩렛 수 증가와 오류율 감소가 양자 우위 확보의 확실한 길이라고 역설했다.

양자 컴퓨팅 기술이 아직 대중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이 기술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