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구간 30분 연결 목표...7개국 컨소시엄 입찰 경쟁, 오는 15일 마감

중동 경제전문 매체 미드(MEED)가 지난 2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포스코를 포함해 7개 컨소시엄이 시스템 패키지 입찰에 참여한다.
오는 15일 입찰 마감...토목·시스템 패키지 나눠 발주
UAE 국영 철도공사 에티하드 철도는 지난 1월 10일 고속철도(HSR) 프로젝트 입찰을 공고했으며, 오는 15일 제출을 마감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토목공사와 시스템 패키지로 나눠 발주하며, 총 연장 150km 노선에 5개 역사를 세운다.
토목공사 부문에는 중국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중국철도공정집단공사(CREC)는 단독 또는 합작으로 3개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으며, 중국토목건설공사(CCECC)와 중국국가철도그룹(China National)도 각각 입찰에 참여한다. 이탈리아 웨빌드(WeBuild)는 UAE 트라이스타(Tristar)와, 인도 L&T는 차이나하버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터키 리막(Limak)이 이끄는 그룹에는 프랑스 엔지니어링사 시스트라(Systra)가 설계사로 참여한다.
한국·독일·일본·중국 등 7개국 철도업체 각축전
시스템 패키지 입찰에는 현대로템과 포스코로 구성한 한국 컨소시엄을 비롯해 독일 지멘스, 일본 히타치, 프랑스 알스톰, 중국 CRRC, 스페인 탈고와 CAF 등 글로벌 철도 강국들이 총출동했다. 지멘스는 이집트 로와드(Rowad), 이탈리아 살세프(Salcef)와 손잡았고, 히타치는 이집트 오라스콤(Orascom)과 협력한다. 알스톰은 인도 L&T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미드에 따르면 이 철도의 설계속도는 시속 350km이며, 실제 운행속도는 시속 320km로 계획했다. 노선은 아부다비 알자히야 지역에서 두바이 알자다프까지 이어지며, 알자히야역(ADT), 사디야트섬역(ADS), 야스섬역(YAS), 아부다비공항역(AUH), 알자다프역(DJD) 등 5개 역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ADT, AUH, DJD는 지하역으로, ADS는 고가역으로, YAS는 경사면역으로 짓는다.
4단계 전국망 확장...2030년 1단계 개통 목표
UAE는 이번 프로젝트를 4단계에 걸쳐 단계마다 확장한다.
1단계는 아부다비-두바이 구간으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 1단계 구간은 총 150km로, 다시 4개 섹션으로 세분화한다. 알자히야에서 야스섬까지 23.5km(1A 섹션), 야스섬에서 아부다비·두바이 경계까지 64.2km(1B 섹션), 경계에서 알자다프까지 52.1km(1C 섹션), 아부다비공항 델타 교차로 및 공항역 연결 9.2km(1D 섹션) 등이다.
2단계는 아부다비 시내에 10개 역을 갖춘 도심 철도망 구축이며, 3단계는 아부다비와 알아인 연결, 4단계는 두바이와 샤르자 구간 건설이다. 프로젝트에는 철도 차량과 시스템, 2개 유지보수 차량기지도 포함한다.
UAE의 두 대도시이자 경제 중심지를 연결하는 이 고속철도는 야스섬역과 알자다프역 사이 이동시간을 30분으로 줄인다. 현재 두바이 소재 마트콘 테스팅 래버러토리(Matcon Testing Laboratory)와 아부다비 엔지니어링앤리서치인터내셔널(Engineering & Research International)이 노선 통과 지역의 지반 조사를 위한 시추 테스트를 진행한다. 스페인 엔지니어링사 세너(Sener)와 이네코(Ineco)가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컨설턴트로 참여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