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1만 달러(약 1389만 원) 인상했다.
대신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평생 무료 슈퍼차징,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4년간 ‘프리미엄 서비스’ 패키지를 기본 제공한다.
18일(이하 현지시각)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 두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럭스 패키지(Luxe Package)’를 도입했다.
이 조치로 FSD는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됐다. FSD는 종전에는 8000달러(약 1111만 원)의 별도 옵션이었다. 다만 현재 FSD는 자율주행 2단계 수준의 보조 시스템으로 테슬라는 장차 완전한 의미의 무인주행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포함된 ‘4년 프리미엄 서비스’는 타이어·앞유리 보호와 정기 점검을 포괄한다. 휠 얼라인먼트, 타이어 로테이션, 전방 카메라 청소·교체, HEPA 필터·캐빈 필터·와이퍼 교체 등이 포함됐다.
또 테슬라는 한때 단종했던 ‘평생 무료 슈퍼차징’ 혜택도 부활시켰다. 다만 영업용 차량(택시·배달 등)에는 사용할 수 없고 중고차로 판매할 경우 혜택은 양도되지 않는다. 사용자는 여전히 대기·혼잡 요금 등 부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프리미엄 커넥티비티 역시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이는 실시간 교통 시각화, 위성지도, 영상 스트리밍 등 고대역폭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기존에는 월 10달러(약 1만4000원) 또는 연 100달러(약 13만9000원)의 유료 옵션이었다.
가격은 모델S가 9만4990달러(약 1억3200만 원)부터, 고성능 ‘플래드’ 버전은 10만9990달러(약 1억53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모델X는 9만9990달러(약 1억3900만 원), 플래드 버전은 11만4990달러(약 1억6000만 원)로 책정됐다.
일렉트렉은 “이는 테슬라가 모델S와 모델X를 명확히 럭셔리 차량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1만 달러(약 1400만 원) 인상은 큰 부담이지만 포함된 혜택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