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승인 건수 '급격히 둔화'… 美-中 긴장 속 '수출 규제'와 연관 분석
홍콩, '기밀 제출' 규칙으로 IPO 붐… CSRC 승인 '관건' 속 질적 성장 '고민'
홍콩, '기밀 제출' 규칙으로 IPO 붐… CSRC 승인 '관건' 속 질적 성장 '고민'

CSRC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CSRC는 홍콩의 계획된 공모 3건에 대해서만 승인했다.
이는 2025년 상반기 동안 홍콩 52개사를 포함해 해외 상장 승인을 받은 70개사(기업공개와 비상장 국내 주식을 해외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모두 포함)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러한 둔화는 주기적 또는 계절적 요인 때문일 수 있지만, 은행가들은 속도를 다시 높일지 여부가 전적으로 CSRC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중국은 올해 기업들이 홍콩 자본 시장으로 눈을 돌리도록 적극적으로 장려해왔다. PwC는 기업들이 홍콩거래소의 IPO를 통해 연간 2,000억 홍콩달러(약 35조 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루자쭈이 금융 포럼에서 팡싱하이(Fang Xinghai) CSRC 부회장은 규제 당국이 홍콩 상장에 대한 승인 절차를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홍콩거래소는 최근 '기밀 제출' 규칙을 도입하여 자율주행 회사 젤로스테크(Zelos Tech)와 AI 스타트업 미니맥스(MiniMax) 등 특정 기술 및 생명공학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패스트 패션 소매업체 쉬인(Shein)은 런던 IPO가 좌절된 후 홍콩에 비밀리에 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거래소는 IPO 붐에 힘입어 2025년 상반기 기록적인 매출과 이익을 발표했다. 거래소의 일일 평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인 2,203억 홍콩달러를 기록했으며,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사우스바운드 스톡 커넥트' 프로그램은 거래량이 154% 증가했다.
하지만 나틱시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게리 응(Gary Ng)은 소강상태에 대해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많은 사례가 상대적으로 높은 소유권 중앙 집중화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규제 당국은 투기와 차익거래의 여지에 대해 우려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것은 규제 당국이 원하는 '과대 광고'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제프리스(Jefferies)는 CSRC가 A주 IPO와 자금 조달 가속화를 강조할 수 있으며, 이는 본토 시장 개발 또한 중요한 우선순위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