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 XRP 마스터카드가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암호화폐 카드가 등장하는 것이다. 리플(XRP) 브랜드 마스터카드가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문이 암호화폔느 물론 뉴욕증시의 시장의 화두가 되었다. 제미니(Gemini)가 이를 암시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리플 XRP 마스터카드출시가 주목을 끌고 있다.
25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제미니는 뉴욕의 한 대형 광고판에 “Prepare your bags”라는 문구와 함께 2025년 8월 25일을 암시하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이미지 공개로 XRP 마스터카드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되고 있다. 제미니 공동 창업자 타일러 윙클보스가 XRP 캐시백 카드 출시 여부를 묻는 글을 올렸던 전례와 맞물려 이번 행보가 실제 제품 출시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리플(Ripple)은 제미니와 마스터카드 등과 손을 잡고 7,500만 달러를 출자해 웹뱅크(WebBank)를 발행사로 지정했다. 이 카드는 결제 시 XRP를 즉시 법정화폐로 전환해 일상 결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리플은 미국 제2연방순회항소법원이 소송 합의적 소 취하를 승인하면서 5년 가까이 이어진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태이다. 또한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을 비롯해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코인셰어스(CoinShares), 위즈덤트리(WisdomTree) 등 주요 운용사가 잇달아 XRP ETF 관련 신청서를 갱신하며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SEC가 현물 XRP ETF 승인 결정을 2025년 10월로 연기했다. 리플 XRP는 최근에는 실질적 활용성을 갖춘 신규 프로젝트 레미틱스(Remittix)가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입지를 넓히면서 도 한번 변신을 하고 있다. Remittix는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현실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PayFi 인프라를 통해 암호화폐-은행 간 송금을 가능하게 하며, 40종 이상의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고 3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블록체인을 일상적인 금융 수요와 직접 연결하는 기반으로 작동한다. 최근 이더리움 고래 투자자들이 RTX를 적극적으로 매집하기 시작하면서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제도권 관심까지 확보하고 있다.
알트코인 약세장 탓은 아니다. 리플과 함께 알트코인 대장주로 꼽히는 이더리움과 솔라나 모두 같은 기간 상승세였다. 리플 홀로 떨어진 셈이다. 리플은 가상자산 시가총액(시총) 3위에 위치한 대표적인 알트코인 대장주다. 리플 약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스테이블코인이 국경 간 송금 결제 서비스 ODL(On-Demand Liquidity)로 쌓은 리플의 입지를 위협한 영향이란 설명이다.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는 그간 리플을 기반으로 ODL(On-Demand Liquidity)을 제공해 왔다. 이 서비스는 미국과 유럽, 멕시코,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 간 송금에 실제로 활용되고 있다. ODL은 기존 국제 송금 서비스 대비 속도가 수 초 내(2~4초)로 단축되고, 수수료는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이 OCC 인가를 받는다면 RLUSD는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생긴다. 신뢰 기반 자산인 스테이블코인 특성상 제도권 금융기관의 지위에서 발행해야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사실상 리플이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격상되는 셈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일(현지시간) X를 통해 "OCC 승인을 받으면 우리는 주와 연방 감독을 모두 받게 된다"며 "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신뢰성을 나타내는 새롭고 특별한 기준"이라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