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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 '드론 시대'에도 유인 군사시스템에 막대한 투자… '인간의 판단력' 여전히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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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 '드론 시대'에도 유인 군사시스템에 막대한 투자… '인간의 판단력' 여전히 중요

드론, 유인 전투기 '보조적 역할'… "전파 방해 취약성·윤리적 딜레마" 한계 노출
中, '항공모함·스텔스 전투기' 등 유인 시스템 강화… 美, F-47 6세대 전투기 개발 박차
중국과 미국이 드론 및 로봇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항공모함, 스텔스 전투기와 같은 값비싼 유인 군사 시스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과 미국이 드론 및 로봇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항공모함, 스텔스 전투기와 같은 값비싼 유인 군사 시스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과 미국이 드론 및 로봇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항공모함, 스텔스 전투기와 같은 값비싼 유인 군사 시스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는 드론이 전장에서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적인 역할을 하며 인간의 판단력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양국 군사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2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드론과 로봇 기술은 현대전을 재편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장군들에게 "무인 작전이 전쟁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하며, 인민해방군(PLA)에 드론 기술 채택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역시 PLA의 공격 시 대만 주변에 '드론 떼'를 배치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드론이 전파 방해에 취약하고, 자율 시스템을 둘러싼 윤리적 딜레마로 인해 기존 유인 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분쟁은 드론의 효용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우크라이나 드론은 러시아 해군 함정에 효과적인 타격을 입혔고, 러시아 공군 기지를 공격하여 장거리 폭격기를 파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추정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주로 전파 방해 때문에 매달 약 1만 대의 드론을 잃고 있다.

랜드 코퍼레이션(RAND Corp.)의 티모시 히스(Timothy Heath) 연구원은 "드론이 매우 효과적이었지만, 유인 항공기는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인 항공기가 드론을 지휘하고 통제하며, 전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중국과 미국, 그리고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유인 항공기와 드론이 함께 협력하는 '유인-무인 팀 구성'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차세대 공중 지배 프로그램의 일부인 F-47 6세대 전투기가 드론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역시 J-36과 J-50이라고 불리는 6세대 전투기로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히스 연구원은 유인-무인 접근 방식이 "인간의 판단력과 기계의 속도라는 두 세계의 장점을 결합하기 때문에 여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퇴역 공군 장교 푸첸샤오(Fu Qianshao)는 "드론은 아직 유인 항공기와 같은 수준의 지능에 도달할 수 없다"며, 자율적인 표적화가 오판과 민간인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의사 결정은 차가운 기계에 넘겨질 수 없다.

인간은 계속해서 드론을 감독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무기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인 가드레일이 시급히 필요하며, 유엔(UN)이 자율 무기 사용을 규제하기 위한 글로벌 프레임워크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