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생성형 인공지능(AI)이 미국 청년층의 고용 기회를 뚜렷하게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오픈AI의 챗GPT가 지난 2022년 말 공개된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 번역, 고객 서비스 등 자동화가 용이한 직종에서 특히 22~~25세 청년층의 고용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에릭 브린욜프슨 스탠퍼드대 교수는 “AI에 노출도가 높은 청년층에서 확연히 다른 고용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아직 정식 학술지에 게재되지는 않았지만 수백만 명의 고용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어서 기존의 우려를 뒷받침하는 실증적 근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사태 이후 경기 둔화 같은 거시 요인과 별개로, AI가 직접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험 많은 개발자들이 협업 능력이나 프로젝트 관리 등 자동화하기 어려운 역량을 바탕으로 여전히 수요를 유지하는 반면, 청년층은 경력의 초입에서 AI에 대체돼 학습 기회 자체가 줄어드는 ‘세대 단절’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브린욜프슨 교수는 “앞으로는 단순 현장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명시적인 훈련 체계를 통해 청년층이 필요한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