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큐, 넷플릭스·테슬라 이어 AI 기업 인수 주장…AT&T·MS 실패 사례에 신중론 부각

◇ 대규모 인수, 성공보다 실패 많았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애플 내부에서는 AI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프랑스 AI 모델 업체 미스트랄(Mistral AI) 인수 가능성이 논의됐지만,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성공한 기업 인수는 오히려 작은 회사들을 저렴한 값에 데려와 키운 경우가 많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로 미국 통신사 AT&T는 2018년 타임워너를 1020억 달러(약 142조 3000억 원)에 인수했지만, 2022년 미디어 사업을 분리하면서 400억 달러(약 55조 8000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014년 노키아 휴대폰 사업 인수 후 거액 손실을 본 채 사업을 철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애플 역시 2008년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PA세미(P.A. Semi)를 소규모로 인수한 것이 훗날 자사 반도체 칩 개발을 가능하게 한 핵심 자산이 됐다.
◇ “인수보다 협력”…AI 경쟁 비용이 걸림돌
현재 글로벌 IT 대기업들은 AI 모델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픈AI, 구글, 메타, 일론 머스크의 xAI까지 모두 대형 언어모델(LLM) 훈련에 수십억~수백억 달러(수십조 원)를 이미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달리 움직이고 있다. 애플은 이미 오픈AI와 손잡고 챗GPT(ChatGPT)를 아이폰에 탑재하기로 했으며, 구글의 AI와 연계할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고 더 인포메이션은 전했다.
미국 IT 업계에서는 “AI는 앞으로 핵심 기술이지만, 각 회사가 따로 거대 모델을 개발하기에는 너무 큰 비용이 든다”며 “애플이 직접 인수를 통해 독자 노선을 걷기보다는 협력 방식을 활용해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 인포메이션은 "애플은 이미 수억 명의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갖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AI 기업들이 애플 플랫폼에 들어오기 위해 경쟁하는 구조를 만드는 편이, 주주 이익을 지키는 길일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애플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 모델 개발, 인수, 협력 등 여러 경로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협력 중심 전략이 우세해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대규모 인수가 실패로 돌아간 사례들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팀 쿡 CEO가 “무리한 인수보다 신중한 협력”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