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4억 달러, 2020년 상장 후 '사상 최고'…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 성공

캄브리콘은 베이징에 본사를 둔 칩 제조업체로, 엔비디아(Nvidia)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의 잠재적인 대안으로 여겨진다.
캄브리콘의 매출은 2025년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4,348% 급증한 28억 8천만 위안(약 4억 380만 달러, 한화 약 5,5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상장 이후 회사 사상 최고치다. 이익 또한 10억 4천만 위안에 달해, 2024년 상반기에 기록했던 5억 3,300만 위안의 순손실을 흑자로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캄브리콘은 재무 보고서에서 매출 급증의 원인을 "지속적인 시장 확장과 AI 애플리케이션 구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돌렸다. 캄브리콘은 AI 훈련 및 추론에 사용되는 칩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모두에서 진전을 주장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CUDA(통합 컴퓨팅 장치 아키텍처) 툴킷의 잠재적 라이벌로 여겨지는 훈련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딥시크,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의 Qwen, 텐센트 홀딩스의 Hunyuan 등 중국의 주요 AI 모델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회사는 플랫폼의 전반적인 성능이 이제 강화 학습 분야에서 "주류 경쟁사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캄브리콘은 2016년 두 형제 천윈지(Chen Yunji)와 천톈스(Chen Tianshi)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들은 중국과학원(CAS)의 엘리트 "천재 청소년 클래스" 출신이다.
캄브리콘은 2024년 4분기에도 첫 분기 이익 2억 7,2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5% 증가한 9억 8,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하지만 캄브리콘은 2022년 12월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되어, TSMC(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가 제공하는 파운드리 서비스 이용을 포함한 미국 핵심 기술 획득에 제한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제재는 캄브리콘이 첨단 칩 제조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요 원인이지만, 동시에 중국의 AI 칩 시장에서 대체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만들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