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60억 달러 규모 애플과 협력 종료...검색 시장 경쟁 구도에는 큰 영향 없을 듯

알파벳 산하 구글이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한 가운데 이는 오히려 구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글이 검색 엔진 시장에 안주하는 대신 인공지능(AI) 개발에 더노력하면서 구글의 AI 역량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구글은 애플과 협력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연간 260억달러가 걸린 소송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애플과 구글의 협력이 반독점법 위반이라는것이다.
메흐타 판사는 이를 토대로 구글과 애플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는 애플과 구글에는 막대한 이익이 걸린 소송이었다.
연간 260억달러가 넘는 수익이 걸린 것으로 애플은 구글 크롬을 자사검색엔진 디폴트로 해주는 대가로 매년 200억달러를 챙겼다. 애플의연간 영업이익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법이 어떻게 나올지에 관계없이 가장 큰 손실은 애플의 몫이 될 전망이다. 구글은검색 트래픽 손실이 예상되고, 애플은 금전적인 손해가 막심할 전망이다.
경쟁 구도, 크게 안 달라진다
바클레이스는 구글과 애플의 검색엔진 디폴트 협력이 깨진다고 해도 검색 시장 구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보고 있다. 다른 소형 경쟁사들이 구글을 뚫고 경쟁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한때 인터넷 검색 시장을 주름잡다 구글에 밀려난 마이크로소프트(MS)조차빙(BING)에 1000억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여전히 구글크롬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일 정도다.
현재 애플은 자사 고객들이 야후, 빙, 덕덕고, 에코시아 등으로 디폴트 검색엔진을 바꿀 수 있도록 허용하고있지만 크롬에서 갈아탄 이들은 거의 없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구글 검색엔진이 최고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AI
애플이 아이폰이 출시되기도 전인 2003년부터 애플 기기에서 구글을검색엔진 디폴트로 하는 대신 구글로부터 수수료를 받기로 한 것이 이제 끝을 향해 하고 있지만 이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나온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애플과 검색엔진 디폴트 계약이 끝나도 구글의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은 대신 애플에 지급하던연간 200억달러 수수료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이점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AI, 또 그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 이 돈을쓸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AI로 무장한 크롬을 앞세워 검색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면서수익성도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애플에 지불할 돈으로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에 더 많이투자할 수 있다.
이미 각종 평가에서 선두로 부상하고 있는 제미나이가 막대한 투자를 발판 삼아 경쟁 AI와 격차를 벌릴 수도 있다.
한편 구글은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오픈AI의 챗GPT, 앤스로픽등에 비해 여전히 월등히 앞서고 있다.
검색 트래픽이 구글은 하루 100억 건에 이르지만 이 분야 경쟁 선두에서 있는 퍼플렉시티는 1500만 건에 그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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