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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美 관세 폭탄' 대응… 면화 수입 관세 면제 3개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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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美 관세 폭탄' 대응… 면화 수입 관세 면제 3개월 연장

12월 말까지 11% 관세 면제… 의류 산업, 저렴한 면화 수입으로 '수익성 방어'
"수입 면화, 국내산보다 7% 저렴"… 농가 소득 압박 우려도 제기
인도 서부 도시 아메다바드에서 북쪽으로 50km(31마일) 떨어진 카티 마을의 면화 가공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바구니에 면화를 채우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서부 도시 아메다바드에서 북쪽으로 50km(31마일) 떨어진 카티 마을의 면화 가공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바구니에 면화를 채우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 정부가 미국의 가혹한 관세로부터 타격을 입은 자국 의류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면화 수입에 대한 관세 면제를 12월 말까지 3개월 연장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산 수입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한 직후 나온 것으로, 미국의 무역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인도의 '실리적' 정책으로 풀이된다고 2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당초 9월 말까지 면화 수입에 대한 11% 관세를 면제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를 12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이는 인도 섬유 회사들이 더 저렴한 면화를 수입하여 미국 수요 둔화 속에서 수익성 압박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돕는 조치다.

인도 면화 협회 회장 아툴 가나트라(Atul Ganatra)는 "관세 면제 연장으로 올해 수입량은 기록적인 420만 베일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2위 면화 생산국인 인도의 이번 조치는 글로벌 면화 가격을 지탱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지 면화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국내 가격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도 수출업체들은 이번 관세 면제 연장으로 해외에서 면화를 대량으로 주문할 수 있게 되어 안도하고 있다. 한 무역상은 "수입 면화의 양륙 비용은 현지 공급보다 약 5~7% 낮고 품질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수입 면화는 국내 작물이 시장에 출시되는 12월경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현지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인도에서 가장 큰 의류 및 보석 시장으로, 2024년에 거의 220억 달러에 달하는 수출을 기록했다. 인도는 미국 의류 시장에서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에 이어 5.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인도의 주요 수출 부문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