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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월 ‘약세 징크스’ 벗어날까…전문가 “기술적 상승 신호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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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월 ‘약세 징크스’ 벗어날까…전문가 “기술적 상승 신호 포착”

2013년 이후 9월 평균 수익률 -3.77%로 가장 부진...전문가 "이번엔 다르다...13만 달러 겨냥"
8월28일 홍콩 컨벤션 및 전시 센터에서 열린 비트코인 아시아 2025 콘퍼런스에 참석한 사람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8월28일 홍콩 컨벤션 및 전시 센터에서 열린 비트코인 아시아 2025 콘퍼런스에 참석한 사람들. 사진=AFP/연합뉴스

9월이 시작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약세 지속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Finbold)에 따르면 2013년 이후 9월은 비트코인이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인 달로 월 평균 수익률이 –3.77%에 그쳤다.

특히 올해는 비트코인이 이미 8월에 5.91% 내린 가운데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핀볼드는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해 올해 9월은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트레이딩샷(TradingShot)’은 전날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올린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지난 5월 이후 뚜렷한 상승 채널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기술적 분석상 분위기 반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트레이딩샷은 비트코인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거의 동일한 규모의 상승 흐름을 만들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에도 과거와 유사한 조정 패턴이 반복되며 상승 전환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조정은 매번 50일 이동평균선(MA)에서 저점을 찍고 이후 채널 하단에서 추가 지지를 받는 방식으로 이어졌다”면서 “현재 차트 구성이 반등 시나리오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비트코인이 최근 20주 이동평균선을 테스트했는데, 이는 과거 강세장 주기에서 대규모 상승 랠리의 출발점이 되어온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모멘텀 지표도 상승 흐름을 지지한다. 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낮은 저점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6월의 랠리 등 과거 반등 국면에서 나타난 전조와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딩샷은 “비트코인이 이 패턴을 반복한다면 보수적인 추정치만으로도 21%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이는 가격을 13만 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중기 사이클 상단 모델과도 일치하며, 채널 구조가 유지되는 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은 일단 월간 거래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2일 오후 10시42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 상승한 11만328.03달러에 거래됐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11만6091달러가 단기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200일 SMA는 9만5954달러로 현 시세보다 낮게 형성돼 있어, 단기적인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장기 추세는 여전히 강세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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