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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판매, 세제 혜택 종료 앞두고 ‘절반 급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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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판매, 세제 혜택 종료 앞두고 ‘절반 급감’ 전망

지난 7월 18일(현지시각) 2025년형 GMC 시에라 EV 데날리 전기 픽업트럭이 미국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한 GMC·허머 트럭 대리점에 전시돼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월 18일(현지시각) 2025년형 GMC 시에라 EV 데날리 전기 픽업트럭이 미국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한 GMC·허머 트럭 대리점에 전시돼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에 따라 이달 말 연방 전기차 세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테슬라·GM·포드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야후파이낸스는 자동차 시장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전기차 판매가 이달 30일(이하 현지시각) 세제 혜택 만료 이후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자동차 전문 분석 사이트 아이시카스닷컴의 칼 브라우어 수석 애널리스트는 “3분기까지는 세제 혜택 종료 전 수요가 몰려 판매가 강세를 보이겠지만 10월 이후에는 시장 점유율이 현재의 절반인 4%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GM은 8월 기준 전기차 판매량이 2만1000대를 넘어서며 월간 기록을 세웠다. 포드 역시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 판매가 각각 35%, 21% 증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제 혜택이 사라지면 완성차 업체들이 마진을 줄여가며 가격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번 혜택은 북미산 차량 구매자에게만 적용됐으나 리스 계약의 경우 해외 생산 차량도 지원 대상이 돼 현대차, BMW, 기아 등 해외업체에 큰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세제 혜택 종료와 함께 미국 정부는 전기차 생산 인센티브도 줄이고 내연기관차 대비 규제·벌칙 완화에 나서고 있어 전기차 판매 확대 동력이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