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가 자사의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의 정의를 변경하면서 그동안 강조해온 ‘운전자 개입 없는 명실상부한 의미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약속을 사실상 철회했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SD를 더 이상 ‘운전자 개입 없는 자율주행’으로 정의하지 않고 단순한 운전 보조 기능으로 의미를 낮췄기 때문이다. 운전자가 계속 지켜봐야 하는 고급 보조 기능으로 FSD의 위상을 하향 조정한 셈이다.
◇ 판매 명칭 변경과 약관 조항 추가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그동안 ‘Full Self-Driving Capability(FSD)’라는 이름으로 기능을 판매하면서 장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자 개입 없는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홍보해왔다.
◇ CEO 보상안에도 반영된 ‘재정의’
또 테슬라 이사회가 최근 제출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보상 패키지 문서에서도 FSD의 정의가 바뀌었다. 해당 문건은 FSD를 “특정 조건에서 자율 또는 유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고급 주행 시스템”으로 규정했다.
현재 운전자가 상시 감독해야 하는 현행 FSD도 이 정의에 포함될 수 있어 머스크가 약속했던 ‘완전 자율주행’이 실현되지 않아도 막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 가격 정책 변화와 비판
FSD 가격 역시 초기에는 기능 향상에 따라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했지만 최근 몇 년간 오히려 가격을 인하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