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세계가 '정치적 혼란'에 휩싸이다…영국·프랑스·인니, 지도부 교체·선거 패배 '몸살'

글로벌이코노믹

세계가 '정치적 혼란'에 휩싸이다…영국·프랑스·인니, 지도부 교체·선거 패배 '몸살'

영국 총리·프랑스 총리 사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 패배'
인도네시아 루피아 1% 이상 폭락…시장, 정치적 불확실성에 '즉각 반응'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에서 촬영된 독일 주가 지수 DAX 그래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에서 촬영된 독일 주가 지수 DAX 그래프. 사진=로이터
세계가 정치적 혼란에 휩싸이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며칠 사이 영국과 프랑스의 지도부가 교체되거나 선거에서 패배했으며, 인도네시아는 충격적인 장관 해임 소식으로 통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정치적 변동성이 글로벌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영국의 앙겔라 레이너(Angela Rayner) 부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사임했다. 프랑스 의원들이 프랑수아 바이루(François Bayrou) 총리를 축출하기로 투표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다섯 번째 총리를 임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이 선거에서 큰 패배를 당했고 인도네시아는 영향력 있는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Sri Mulyani Indrawati) 재무장관이 갑작스럽게 해임되면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 하의 포퓰리즘적 지출 계획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이러한 정치적 변동성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재무장관 해임 소식에 루피아가 1% 이상 하락하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아르헨티나 페소는 밀레이의 선거 패배 이후 달러 대비 5.6%나 하락했다. 반면 유로화는 프랑스의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유럽의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더 넓은 시장에서는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투자 심리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시장은 이미 25bp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제 문제는 연준이 50bp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지 여부다.

CME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미국 고용지표가 하방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경우 트레이더들은 50bp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노동부의 3월까지의 연간 고용 수정 추정치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며, 이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