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대형 언어모델(LLM) 경쟁이 이미 ‘빅4’로 좁혀졌으며 머지않아 2곳만 남을 수 있다고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전망했다.
23일(현지시각) 포춘에 따르면 우드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기업 수가 줄었다”며 오픈AI, 앤트로픽, 일론 머스크의 xAI, 구글 제미나이를 빅4로 꼽았다. 그는 “결국 네 곳이 두 곳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우드는 또 오픈AI와 메타의 ‘어퀴하이어(acquihire·인수와 인재 확보를 결합한 방식)’ 사례를 언급하며 “AI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픈AI는 올해만 전 애플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세운 하드웨어 스타트업 io를 64억 달러(약 9조 원), 제품개발 플랫폼 스탯시그를 11억 달러(약 1조5500억 원)에 인수했다. 또 코드 보조 스타트업 Alex 팀을 흡수했다.
메타는 143억 달러(약 201조 원)를 투입해 스타트업 스케일AI 지분 49%를 확보하고 알렉산드르 왕 CEO를 첫 최고AI책임자로 영입했다.
우드는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인플레이션을 0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며 올해 초의 ‘성장 정체’ 우려에서 입장을 바꿨다. 다만 이는 고용 축소와 함께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배경에도 젊은층의 취업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은 인력 감축 대신 AI 서비스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월 20달러부터 박사급 인력을 대체할 경우 2000달러 이상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