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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조정 들어가나…야데니 “파월의 ‘비이성적 과열’ 지적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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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조정 들어가나…야데니 “파월의 ‘비이성적 과열’ 지적에 동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주식 시장이 24일(현지시각)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 장중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 뒤 약세로 돌아선 것을 계기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주식 시장이 일시적인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파월의 ‘비이성적 과열’

월스트리트 영향력이 높은 유명 투자자 에드 야데니는 파월 의장이 23일 연설에서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을 소환했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23일 “많은 기준들로 볼 때…주식 가격은 꽤나 고평가됐다”면서 자산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경제의 마에스트로’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세계 금융시장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던 그린스펀 당시 연준 의장의 ‘비이성적 과열’과 다르지 않은 표현이다.

그린스펀이 당시 “자산가치가 과도한 ‘비이성적 과열’로 인해 지나치게 부풀려지고, 예기치 않게 길게 이어지는 시장 위축을 겪게 될 때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 용어를 사용했다. 이 ‘비이성적 과열’은 이후 아시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그 시기를 관통한 화두가 됐다.

고평가


야데니 리서치 사장이기도 한 야데니는 파월이 소환한 이 비이성적 과열에 자신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주가매출액비율(PS)은 사상 최고 수준이고, 미래 순익 전망을 기준으로 한 포워드주가수익배율(PER) 역시 22.8배로 1999년 기술주 거품이 정점이던 당시의 25배를 조금 밑돌뿐이라고 지적했다. 여러 지표들이 주식 시장 거품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야데니는 그러나 파월이 전날 연설에서 자산 가치가 고평가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안정성 위험이 높지는 않다”고 평가한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야데니는 이런 비이성적 과열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강도도 높을 때에는 예기치 못한 일, 이른바 ‘블랙 스완’ 금융 위기가 빚어지곤 한다고 우려했다.

S&P500 지수, 5~18% 조정 받나


기술 분석가인 니컬러즈 컬러즈 데이터트렉 리서치 공동 창업자는 S&P500 지수가 조만간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컬러즈에 따르면 S&P500 지수 업종별 상관계수가 현재 0.64로 장기 평균보다 매우 이례적으로 낮다면서 이는 주식 시장을 이끄는 동력이 “과도한 동물적 충동”이라는 것을 가리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투자자들이 기술업종과 인공지능(AI) 종목들만 좇고 다른 분야는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렇게 낮은 상관계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환경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컬러즈는 2023년 강세장이 시작된 뒤 상관계수가 이런 비슷한 수준을 경험한 것이 지금까지 세 번이었다면서 이 경우 매번 주가 지수는 5~18%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첫번째는 2023년 7월 31일 즈음으로 이후 10월 2일까지 S&P500 지수가 10.3% 하락했다.

두번째는 지난해 6월 24일이었다. 8월 7일까지 지수가 4.8% 내렸다.

마지막은 2월 6일부터 4월 8일이었고, 이 기간 S&P500 지수는 18.1% 폭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