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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메흐루, GIS 계기변압기 공동개발…“12개월 내 현지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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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메흐루, GIS 계기변압기 공동개발…“12개월 내 현지 상용화”

인도 현지 생산으로 수입 장비 대체, 지하철·해상풍력·데이터센터 수요 겨냥
인도 메흐루 일렉트리컬 앤드 메카니컬 엔지니어스(Mehru Electrical & Mechanical Engineers)와 한국 효성중공업의 인도 법인 효성T&D 인디아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계기변압기 공동개발에 나선다. 이미지=쳇GPT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메흐루 일렉트리컬 앤드 메카니컬 엔지니어스(Mehru Electrical & Mechanical Engineers)와 한국 효성중공업의 인도 법인 효성T&D 인디아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계기변압기 공동개발에 나선다. 이미지=쳇GPT
인도 메흐루 일렉트리컬 앤드 메카니컬 엔지니어스(Mehru Electrical & Mechanical Engineers)와 한국 효성중공업의 인도 법인 효성T&D 인디아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계기변압기 공동개발에 나선다고 지난 26(현지시각) 트랜스포머 매거진이 보도했다.

양사는 향후 12개월 내에 첫 번째 제품군의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가스 기술과 고전압 제조 역량 결합


메흐루는 인도 상장사 퀄리티 파워 일렉트리컬 이큅먼츠(QPEEL)의 자회사로 1997년 설립된 고전압 계기변압기 전문 제조업체다. 효성의 첨단 개폐장치와 친환경 가스 기술, 메흐루의 고전압 계기변압기 제조 능력을 결합해 세계 수준의 GIS 부품을 인도 현지에서 설계·생산한다는 방침이다.

공동개발 제품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국제 표준에 따라 시험·인증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인도가 최초로 GIS 계기변압기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사례로, 고급 전력장비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뒷받침하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GIS 기술 도입으로 수출 신시장 개척"


메흐루는 기존 유침식·건식 변압기 영역을 넘어 GIS 가치사슬로 사업을 다각화해 지하철 건설,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고전압 도심 송전망 등 신수요 부문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바라니다란 판디얀(Bharanidharan Pandyan) QPEEL 공동전무이사는 "글로벌 GIS 기술을 인도에 도입해 수출 신시장을 열고 진정한 자립을 이루며, 인도를 첨단 송·배전 제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GIS 시장이 재생에너지 통합, 도시화, 전력망 현대화에 힘입어 2030년까지 연평균 7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전력산업 규모는 지난해 약 278억 달러(3919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연평균 5.2% 성장세를 바탕으로 2030376억 달러(53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 공기절연 변전소와 달리 GIS는 콤팩트한 설계와 향상된 신뢰성·안전성을 제공하며, SF6 가스 대체재를 활용한 환경친화적 혁신도 특징이다. 인도는 그동안 유럽·중국·일본 기업으로부터 GIS 장비를 수입해 왔으나, 이번 협력을 통해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 자립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