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시진핑-트럼프 APEC 회담 카운트다운…'틱톡' 거래 성사로 긴장 완화 기대

글로벌이코노믹

시진핑-트럼프 APEC 회담 카운트다운…'틱톡' 거래 성사로 긴장 완화 기대

양국 정상, 2019년 이후 첫 대면 임박…무역 협상, '관세 휴전' 만료 전 타결 목표
中, 틱톡 거래로 '협상 우위' 확보…美 전문가 "중국이 빚지고 있다" 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오사카에서 열린 2019년 G20 정상회담에서 만났다. 그들은 다가오는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포럼에서 또 다른 만남을 가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오사카에서 열린 2019년 G20 정상회담에서 만났다. 그들은 다가오는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포럼에서 또 다른 만남을 가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대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10월 말, 한국)을 앞두고, 양국은 틱톡(TikTok) 거래에 대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하며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무역 협상은 11월 10일 관세 휴전 만료가 다가오면서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9월 19일 전화 통화를 통해 APEC 회담에 합의했으며, 지난 25일 트럼프는 틱톡 거래를 진행할 수 있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은 틱톡의 미국 운영을 '미국에 본사를 둔 새로 설립된 합작 투자'가 운영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새 법인의 가치가 140억 달러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틱시스(Natixis)의 알리시아 가르시아-에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틱톡 문제를 오히려 순조롭게 해결했다"며, 이 협정의 발전은 미국이 "중국에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이로 인해 펜타닐 관련 관세를 인하하는 등의 추가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양측 무역 대표단은 제네바, 런던, 스톡홀름, 마드리드에서 네 차례의 고위급 회담을 가졌지만, 여전히 상당한 관세가 부과된 채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한 후 "내년 초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며 시 주석은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썼다. 이는 무역 협상이 가까운 미래에 계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11월 10일 관세 휴전 만료와 함께 관세 인상이 재개될 수 있다. 무역 전쟁의 추가 발전은 이 두 사람에게 달려 있으며, 칭화대학교의 첸치(Chen Qi) 교수는 "시진핑과 트럼프가 만나면 무역 전쟁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월 소매판매 성장률은 3.4%로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수출 성장률도 7.2%에서 4.4%로 하락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대규모 금리 인하나 경기 부양책 발표를 주저해 왔지만, 더 많은 정책 지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Neil Shearing)은 관세가 중국 GDP의 0.6%만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지만, 수출 엔진의 둔화는 국내 디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부채질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 연구소의 닐 토마스 연구원은 APEC 회의가 중국의 전반적인 전략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APEC 회의 전에 국가의 다음 5개년 계획에 대한 지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 계획이 "점점 더 격동하는 세계에서 국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토착 혁신과 기술 자립에 대한 시 주석의 초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