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C·FAW, 자율 주행 등 자체 기술 채택 가속화… 민간 기업 BYD·Geely에 맞서
SAIC-화웨이, 'Shangjie H5' 출시 1시간 만에 1만 대 주문… "디지털 기술, 승부수"
SAIC-화웨이, 'Shangjie H5' 출시 1시간 만에 1만 대 주문… "디지털 기술, 승부수"

이는 비야디(BYD) 및 Geely Auto와 같은 민첩한 민간 소유 경쟁업체들에게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려는 총력전이라고 2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였던 SAIC Motor와 가장 오래된 FAW Group을 비롯한 국영 거대 기업들은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조종석 시스템과 같은 자체 기술을 채택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
상하이 딜러 Zhao Zhen은 "젊은 소비자들은 더 이상 외국 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과 성능에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의 취향 변화로 국영 자동차 제조업체는 중국 기술 그룹의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SAIC는 화웨이와 공동 개발한 새로운 브랜드 'Shangjie'의 첫 모델인 H5 SUV를 출시했다.
이 차량은 화웨이의 지능형 조종석 및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테슬라의 모델 Y보다 40% 저렴한 159,800위안(약 2,900만 원)부터 시작한다. SAIC는 예약 시작 1시간 만에 1만 건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영 동펑자동차의 EV 사업부 보야(Voyah)는 화웨이의 첨단 Qiankun ADS 자율 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업데이트된 'Dream' 다목적차(MPV)를 출시하며 하루 만에 1만 대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국영 FAW는 스텔란티스가 지원하는 EV 제조업체 리프모터(Leapmotor)의 지분 10%를 인수할 계획을 논의 중이다. 이는 FAW가 EV 부문에서 설계 및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EV 모델을 공동 개발하며, 공급망 관리를 미세 조정하려는 전략적 투자다.
중국 승용차 협회(CPCA)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판매 측면에서 본토의 상위 10개 EV 조립업체 중 4개만이 국영 지원 자동차 제조업체였다.
BYD는 31.6%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Geely Auto가 2위를 차지했다. 외국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2023년 50%에서 2024년 40%로 떨어졌다.
중국에서 인도된 자동차의 51%가 배터리 구동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였다. 이러한 시장의 전기화 및 디지털화 추세는 국영 기업들이 민간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자체 개발 기술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술 자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