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명 무급 휴직 ...핵심쟁점은 ‘오바마 케어’ ... 뉴욕증시 비트코인 "고용 충격"

백악관과 미국 공화당은 지난달 30일 셧다운 시간을 몇 시간 앞두고 상원 표결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연방정부 예산을 7주간 연장하는 법안은 찬성 55표, 반대 45표로 가결 정족수인 60표를 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항공 운항부터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까지 다양한 업무에 차질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결 전 민주당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 기자들을 만나 "셧다운이 되면 해고를 해야 한다. 많은 해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책임이라는 취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셧다운을 원하지 않지만, 셧다운을 통해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들을 없앨 수 있다면, 그것(없애는 대상)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것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민주당이 옳은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미뤘다.
핵심 쟁점은 오바마 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이다. 민주당은 저소득층 보험료(ACA)가 연말 만료되면 수 백만명의 보험료가 급등할 수 있다며 연장안을 강력히 요구했다. 지난 여름에 통과된 트럼프 대통령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big beautiful bill)'에 포함된 메디케이드 삭감을 되돌리기 위한 것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인의 건강보험을 갉아먹는 공화당식 예산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갈등이 지지층을 결집하고 트럼프와 정면 대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 슈머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오바마케어를 해체하기 위해 국민을 볼모로 잡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를 비판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불법 이민자들과 이 나라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의료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비용을 댈 여력이 없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 정부의 비필수 기능은 중단된다. 과거에도 수십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 휴직에 들어갔고, 국립공원 등 정부 시설이 폐쇄된 바 있다. 최근의 연방 정부 폐쇄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발생했다. 당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비용 등의 이견차로 한 달이상 연방 정부가 셧다운 됐다. 80만명의 근로자 일시 해고됐다.
의회예산국(CBO)은 당시 경제 생산량이 110억 달러 감소했으며 이중 30억달러는 회복되지 않았다고 추산했다. 이번 셧다운은 75만여명의 근로자가 휴직하고 하루에 약 4억달러(5619억 6000만원)의 비용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언론들은 부처별 업무 영향에 대해 보도했다. 국토안보부(DHS)는 의회 예산보다는 수수료 등 다른 예산으로 운용돼 27만 1000명 직원 중 1만 4000명만 강제 휴직에 들어간다. 공항 보안검색대 직원 등도 무급 급무 대상이 되지만, 이민 단속은 지속된다.
반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직원 절반 이상이 휴직이 된다. 국무부 역시 국내 직원 절반 이상이 휴직처리 된다.
경제 지표 발표에도 영향을 준다. 노동통계국이 문을 닫아 9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지연된다. 고용보고서는 물가 지표와 함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준다. 연준은 10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TD 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겐나디 골드버그는 "시장과 연준은 사실상 눈 가리고 비행 하는 셈"이라며 "대체로 셧다운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이번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연방 공무원 해고까지 더해질 경우 소비 위축이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월가는 워싱턴의 예산 싸움을 무시해왔다. 연방정부 폐쇄 기간에도 주식은 하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셧다운은 다르다는 것이 월가 분석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30일 자정을 앞두고 미국 연방정부가 7년만에 다시 셧다운에 들어갔다. 예산처가 각 부처에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중단하라고 지시하면서 미국내 공공 서비스가 마비됐고 수십만명의 정부 직원들이 임시 휴직에 들어갔다.
미국 시장은 과거 셧다운 사태를 바탕으로 기대치를 설정해왔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트루이스트 증권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20번에 걸친 미국 연방 정부의 폐쇄 기간중 S&P 500 지수는 평균적으로 특별히 오르지도 하락하지도 않았다. 대부분의 셧다운이 정치적 갈등을 길게 끌지 않고 경제적 피해는 피하도록 백악관과 의회가 단시일내 해결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고 여러 외신들이 지적하고 있다.
대통령이 트럼프다. 트럼프 정부와 민주당 의회 지도자들간의 공방이 더 격렬해지고 있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놓고 연방 직원들을 일시 해고하는 대신 대량 해고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무원 해고를 좋아하는 트럼프가 셧다운을 기다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이다. 7년전의 연방 정부 셧다운도 트럼프 1기 때였다.
미국내 고용 상황이 이미 취약해 보이는 상황에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일시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정부 폐쇄가 장기화되고 실제 수천명의 연방 직원들이 해고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셧다운 기간 동안 64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휴직을 하게 되어 실업률이 4.7%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천명의 공무원을 영구 해고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셧다운이 종료된 후에도 실업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기준으로 미국의 실업률은 4.2%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는 여파도 적지 않다. 이번 주만 해도 실업수당 청구 건수, 공장 주문, 9월 비농업 전미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지 않는다. 또 10월 15일로 예정된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도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이들 데이터 모두 월가가 미국 경제의 성장 현황과 금리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제니퍼 티머먼은 보고서에서 데이터 발표 지연으로 금리 전망이 불투명해질 경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틱은 “이번 폐쇄는 이벤트가 발생하기 전부터 위험이 너무 높아져 다른 때보다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전 날까지 랠리를 펼쳤던 나스닥 100 선물과 S&P500 선물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는 최고 17.28포인트까지 급등했다. 전 날 랠리를 잠시 멈췄던 금값은 또 다시 온스당 3,9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유럽 시장에서 1bp 상승한 4.16%를 기록했고, 단기 국채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또 다른 요인은 미국 증시가 장기 강세로 과거 과열 양상과 같은 수준으로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증시는 변동성이 완화되고 투자자들이 연말 랠리를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상황이었는데, 셧다운이 길어지고 금과 국채 달러 등 다른 자산 가격에서 변동이 커지면 강제 매도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교착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전문가들은 금이 4,000달러 부근까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그 후에도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값이 상승한 배경의 일부는 달러화 약세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달러화는 과거 셧다운 기간동안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ING 은행에 따르면, 달러화가 추가 하락하면 일본 엔화와 유로화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장기 국채는 과거 셧다운 기간 동안 경기 침체에 대한 전망으로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즉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미국 정책 책임자인 모니카 게라는 "높은 수익률을 고려할 때 미국 국채는 여전히 매력적이며, 정부 셧다운 위험에 민감하다면 미국채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출처 = 트루이스트 증권을 무시해왔다. 연방정부 폐쇄 기간에도 주식은 하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셧다운은 다르다는 것이 월가 분석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30일 자정을 앞두고 미국 연방정부가 7년만에 다시 셧다운에 들어갔다. 예산처가 각 부처에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중단하라고 지시하면서 미국내 공공 서비스가 마비됐고 수십만명의 정부 직원들이 임시 휴직에 들어갔다.
미국 시장은 과거 셧다운 사태를 바탕으로 기대치를 설정해왔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트루이스트 증권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20번에 걸친 미국 연방 정부의 폐쇄 기간중 S&P 500 지수는 평균적으로 특별히 오르지도 하락하지도 않았다. 대부분의 셧다운이 정치적 갈등을 길게 끌지 않고 경제적 피해는 피하도록 백악관과 의회가 단시일내 해결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고 여러 외신들이 지적하고 있다.트럼프 정부와 민주당 의회 지도자들간의 공방이 더 격렬해지고 있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놓고 연방 직원들을 일시 해고하는 대신 대량 해고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무원 해고를 좋아하는 트럼프가 셧다운을 기다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이다. 7년전의 연방 정부 셧다운도 트럼프 1기 때였다.미국내 고용 상황이 이미 취약해 보이는 상황에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일시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정부 폐쇄가 장기화되고 실제 수천명의 연방 직원들이 해고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셧다운 기간 동안 64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휴직을 하게 되어 실업률이 4.7%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천명의 공무원을 영구 해고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셧다운이 종료된 후에도 실업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기준으로 미국의 실업률은 4.2%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는 여파도 적지 않다. 이번 주만 해도 실업수당 청구 건수, 공장 주문, 9월 비농업 전미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지 않는다. 또 10월 15일로 예정된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도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이들 데이터 모두 월가가 미국 경제의 성장 현황과 금리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제니퍼 티머먼은 보고서에서 데이터 발표 지연으로 금리 전망이 불투명해질 경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틱은 “이번 폐쇄는 이벤트가 발생하기 전부터 위험이 너무 높아져 다른 때보다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전 날까지 랠리를 펼쳤던 나스닥 100 선물과 S&P500 선물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는 최고 17.28포인트까지 급등했다. 전 날 랠리를 잠시 멈췄던 금값은 또 다시 온스당 3,9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최근 증시는 변동성이 완화되고 투자자들이 연말 랠리를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상황이었는데, 셧다운이 길어지고 금과 국채 달러 등 다른 자산 가격에서 변동이 커지면 강제 매도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교착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전문가들은 금이 4,000달러 부근까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그 후에도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값이 상승한 배경의 일부는 달러화 약세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달러화는 과거 셧다운 기간동안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ING 은행에 따르면, 달러화가 추가 하락하면 일본 엔화와 유로화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장기 국채는 과거 셧다운 기간 동안 경기 침체에 대한 전망으로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즉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미국 정책 책임자인 모니카 게라는 "높은 수익률을 고려할 때 미국 국채는 여전히 매력적이며, 정부 셧다운 위험에 민감하다면 미국채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RTX, L3해리스테크놀로지, 에어로바이런먼트 등 방산업체들은 올해 군수품, 드론,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 지출로 수익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록히드 마틴이나 보잉 항공우주부문도 마찬가지다. 정부 폐쇄는 정부 지출 의존도가 높은 이들 기업의 주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TD 코웬의 분석가인 가우탐 칸나는 “미국 방위 산업에 근본적 영향은 없지만 투자 심리는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씨포트 글로벌 증권은 이번 주에 제네럴 다이나믹스 주가가 셧다운 영향으로 하락할 경우 매수 진입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에 컨설팅 및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즈 앨런 해밀턴 홀딩스나 레이도스 홀딩스, CACI 인터내셔널과 같은 기업들은 영향이 클 수 있다. 과거 셧다운 때 이들 기업의 매출은 타격을 입었다.
항공사들은 연간 매출의 최대 2%를 정부 지원 여행에 의존한다. 따라서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 타격이 클 것이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대로 수천명의 연방 직원들이 해고되면 여가 여행 수요도 줄어들 전망이다.
BCA 리서치의 수석 지정학 전략가인 맷 거트켄은 셧다운이 장기화돼 실업률을 높이고 성장을 의미 있게 둔화시킨다면 산업재와 금융 분야의 투자 심리도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순환주로 분류되는 캐터필러와 디어앤코 같은 산업재 대기업은 4월 최저치에서 반등했지만 여전히 관세와 제조 경기 침체에 직면해있다.
JP모건 체이스 같은 대형은행부터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같은 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 주가는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을 보였다.
트루이스트 증권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976년 이후 50년 사이 미국 연방정부가 폐쇄된 경우는 20차례이다. 이 기간중 S&P 500 지수의 평균 등락폭을 계산한 결과 셧다운 전과 셧다운 후의 지수 는 평균 '0'로 나타났다. 즉 평균적으로는 거의 영향이 없었다는 의미다. 셧다운 기간으로는 가장 길었던 트럼프 1기 때인 2018년 34일에 걸친 셧다운 기간에도 S&P500 지수는 심지어 10%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포트폴리오를 대체로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