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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수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실적발표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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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수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실적발표 환호"

파월 양적긴축(QT) 중단" 셧다운 고용보고서 발표 취소 충격 테슬라 오라클 AI 기술주 흔들
연준 FOMC 금리인하 회의 의사록 공개/사진=연준 페드 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FOMC 금리인하 회의 의사록 공개/사진=연준 페드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수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파월 양적긴축(QT) 중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향후 수개월 내에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콘퍼런스 공개연설에서 "충분한 준비금 조건과 일치한다고 판단하는 수준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 준비금이 도달했을 때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하겠다고 오래전부터 계획을 밝혀왔다"라고 말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QE)의 반대 개념이다.

연준은 팬데믹 이후인 지난 2022년 6월 양적긴축을 재개해 팬데믹 대응 등으로 다시 급증한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준은 앞서 양적긴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됐던 2018∼2019년 대차대조표 축소 여파로 증시가 흔들리고 다수의 투자자산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경험을 토대로 양적긴축 정책 변화에 신중한 접근법을 취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비판하며 대응 조치를 예고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GKFNWJS 혼조 양상을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2.88포인트(0.44%) 오른 46,270.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16%) 내린 6,644.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2.91포인트(-0.76%) 내린 22,521.70에 각각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 마감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고 믿는다"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상무부가 중국 내 조직·개인이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 등 5개 업체와 거래·협력 등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공개연설에서 향후 수개월 내에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미국 대형 은행들은 예상 밖 호실적을 발표하며 우호적인 3분기 실적 시즌을 예고했다.

특히 웰스파고 은행이 이날 7.15% 급등하며 일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티그룹도 이날 3.89%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업체 오라클이 AMD의 첨단 인공지능(AI) 칩 5만개를 자사의 클라우드에 투입한다고 밝히면서 이날 4.41% 급락했다.

코스피가 15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데는 미·중 갈등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 함께 실적 기대감 및 10·15 부동산 대책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중 무역 긴장 재점화로 코스피가 전날 하루 쉬어갔지만, 악재를 소화한 뒤 나온 여러 요소를 상승 재료로 삼아 더 높이 도약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중 무역 긴장으로 인해 전날 주춤했던 코스피는 이날 상승 출발한 뒤 2.6%대로 상승 폭을 키우며 역대 최고점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거래를 종료했다. 종가 기준 최고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뉴욕 증시 마감을 앞두고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과 관련해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더 키웠다.국내 증시도 장 시작 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런 우려 속에서도 코스피는 외려 빠르게 상승 폭을 키워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18.83포인트(0.53%) 오른 3,580.64로 개장한 이후 꾸준히 고점을 높여갔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005930]는 3.71% 뛴 9만5천원에 장을 마쳤고, 한때 하락하던 SK하이닉스[000660]는 상승 전환해 2.67% 오른 42만2천500원에 마감했다.

3분기 호실적 전망이 나온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첫 해외 수주 성공으로 추가 수주 기대가 커진 두산에너빌리티[034020]도 각각 9.74%, 9.37%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0.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25%), 현대차[005380](0.22%), HD현대중공업[329180](2.22%), KB금융[105560](4.33%) 등 시가총액 상위 14위 내 전 종목이 강세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천629억원, 7천51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천429억원 매도 우위였다. 그는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의 자금이동을 자본 성장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 증권, 금융, 지주사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정부는 기존 규제지역인 강남3구·용산구를 포함한 서울 25개 구 전역과 한강 이남의 경기도 12곳 등 총 27곳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삼중 규제지역'으로 묶고 금융규제까지 강화하는 초강력 대책을 내놓았다.

증권가에서 미중 갈등이 곧 봉합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 점도 고공행진의 재료가 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입장에 대해서도 "중국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4중 전회(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 뒤 미국과의 협상에 적극 나설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셧다운으로 고용보고서 발표가 취소되면서 연준 FOMC의 금리인하 작업이 중대 차질을 빚고 있다. 연준 FOMC 의사록에서는 고용과 물가지표를 보그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고용보고서와 물가지수 발표가 셧다운으로 연이어 취소되면서 금리인하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81.3%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은 84.8%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87포인트(5.31%) 오른 17.24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기존보다 저렴한, '모델Y'와 '모델'3의 새 버전을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테슬라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베스트셀링 전기차 모델Y와 모델3의 저가형 버전인 스탠더드(기본형)를 각각 선보였다. 최근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모델Y 스탠더드 가격은 4만 달러 아래인 3만9천990달러로 책정됐다. 기존에 가장 저렴했던 모델Y의 롱레인지(RWD) 후륜구동 모델(4만4천990달러)보다 5천 달러 내렸다.

앞서 독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 편집장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 베를린 공장장의 발언을 보도한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를 인용해 "새로운 모델Y의 기본 사양 가격이 약 10%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테슬라 측은 "지난 1년 동안 이어진 판매 둔화와 일론 머스크와 관련한 불매운동으로 인한 매출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새 모델Y 스탠더드는 기존보다 인테리어는 단순해졌고 주행거리도 357마일에서 321마일(516㎞)로 짧아졌다. 스피커 수는 줄고 뒷좌석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는 탑재되지 않았으며 가죽 시트는 제외됐다.

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도 증시에서 계속 경계하는 요소다. AI 거품론은 외부인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 최전선에 몸담은 주요 인사의 입에서 계속 흘러나온다는 점이 특히 경계심을 자극한다. 지난주에는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가 "현재 인공지능은 '산업적 버블' 상태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술 자체는 '진짜'이고 사회에 큰 이익을 가져올 것이고 궁극적으로 산업적 거품은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거품 형성과 붕괴 과정에서 많은 기업과 투자자가 쓸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