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선주 65%가 한국 조선사 선택…2028년까지 23척 신조선 도입 가속

23척 규모 선대 현대화 프로그램 진행
이번에 인도받은 '실리아 T'호는 차코스가 올해 인도받은 4번째 신조선이다. 선박은 그리스 국기를 달고 로이드선급 인증을 받았으며, 조선소에서 바로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 기업과 장기 용선계약을 맺은 상태로 인도됐다고 차코스는 발표했다.
차코스는 2028년까지 총 23척의 신조선 인도를 목표로 하는 대규모 선대 현대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이번 선박은 용선사들의 가장 엄격한 요구사항과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고도의 기술 특성을 갖춘 설계로 제작했다"고 링크드인을 통해 밝혔다.
한국 조선소 선호 현상 지속
차코스는 한국 조선소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HD현대중공업에서 친환경 스크러버 장착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아이린 차코스 박사'를 인도받았으며, 최근에는 한화오션과 초대형원유운반선 최대 5척 건조를 위한 의향서를 맺었다.
메이저 석유회사 장기 용선 수요 증가
업계에서는 메이저 석유회사들의 유조선 장기 용선 수요 증가와 지정학 불안, 노후선 교체 필요성이 그리스 선주들의 신조선 발주를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어, 한국 조선소 기술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리스는 세계 최대 선박 보유국으로 다양한 선종 발주 수요가 꾸준한 한국 조선업계의 핵심 시장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한국 조선소의 기술력과 품질이 인정받으며 수주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