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국, 인도네시아 ‘폐기물→전력’ 녹색 프로젝트 참여 의사 밝혀

글로벌이코노믹

한국, 인도네시아 ‘폐기물→전력’ 녹색 프로젝트 참여 의사 밝혀

양국 에너지 전환 협력 강화…탄소크레딧 연계 투자도 검토
‘단안타라 PSEL 프로젝트’ 10개 도시 우선 추진, 총 192개 기업 참여 의향
티르타 누그라하 무르시타마 BKPM 투자협력 담당 차관(왼쪽)과 김찬우 인도네시아 주재 대사관 경제부 장관(오른쪽)이 10월 13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국에 관한 인도네시아 차세대 언론인 네트워크 시리즈인 교차로에 있는 APEC 지역 성장을 위한 가교 구축이라는 제목의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외교정책공동체이미지 확대보기
티르타 누그라하 무르시타마 BKPM 투자협력 담당 차관(왼쪽)과 김찬우 인도네시아 주재 대사관 경제부 장관(오른쪽)이 10월 13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국에 관한 인도네시아 차세대 언론인 네트워크 시리즈인 교차로에 있는 APEC 지역 성장을 위한 가교 구축이라는 제목의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외교정책공동체
한국이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폐기물 전기 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13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언론 에코노미 비즈니스가 보도했다.

김찬우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 경제자문위원은 13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갈림길에 있는 APEC: 지역 성장을 위한 가교 구축"이라는 제목의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한국이 녹색에너지 프로젝트 참여에 확실히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은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는데, 그 중 하나가 전기차 배터리 개발이다.

김 위원장은 "물론 우리는 폐기물 에너지화(WTE) 프로젝트 참여에 관심이 있다. 동시에 한국 기업들도 탄소 배출권 이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회에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 투자협력 담당 티르타 누그라하 무르시타마 부국장은 국내외 기업들이 WTE 프로젝트 참여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티르타는 "이번 주 중반에는 폐기물 에너지화 프로젝트에 협력하고 투자하고자 하는 여러 회사에서 관심을 표명할 것이다. 국내외에서 관심을 표명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폐기물 전기 에너지(PSEL) 프로젝트는 올바른 기술 파트너를 선택하고 전략적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한 투자 계획을 준비하는 역할을 하는 다난타라의 지원을 받을 것이다.

생산된 전기 에너지는 나중에 PT PLN(국영전력공사)에서 구매할 예정이다. PSEL 자체에 대한 투자 요구는 다난타라에서 공급될 뿐만 아니라 민간 또는 지방 공기업(BUMD) 참여의 기회도 열어준다. 파트너 선정 과정도 입찰을 통해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가장 최근 다난타라 인도네시아의 CEO이자 투자조정위원회(BKPM) 위원장인 로잔 루슬라니는 정부가 목표로 삼는 총 33개 지역 중 10개 지역에서 입찰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잔은 10일 자카르타 국제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 지속가능성(ISS) 포럼 2025 개막식에서 "탕그랑, 자카르타, 반둥, 족자카르타, 세마랑, 수라바야, 발리, 마카사르를 포함한 환경산림부의 평가에 따라 첫 10개 도시가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잔은 현재 관심을 표명한 회사는 192개라고 말했다. 이러한 회사 중 수백 개에는 국내외 기업과 공공 및 민간 기업이 포함된다.

그는 "이 프로그램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입찰 과정을 통해 11월 초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인도네시아 WTE 프로젝트 참여가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 폐기물 처리 및 에너지 전환 기술에서 상당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전기차 배터리 개발뿐만 아니라 폐기물 에너지화 기술에서도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급속한 도시화와 인구 증가로 폐기물 관리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자카르타, 수라바야 등 대도시의 폐기물 처리 문제는 시급한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WTE 프로젝트는 폐기물 문제 해결과 함께 청정 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폐기물을 소각하여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다난타라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설립한 국부펀드로, 국가 전략 프로젝트의 투자 및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WTE 프로젝트는 다난타라의 주요 투자 분야 중 하나다.

총 33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첫 단계로 10개 우선 지역이 선정됐다. 이들 지역은 인구 밀도가 높고 폐기물 발생량이 많아 WTE 시설의 필요성이 큰 곳들이다.

192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국내외 기업, 공공 및 민간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11월 초 시작될 공개 입찰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기술력, 재무 능력, 사업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최적의 파트너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의 강점은 선진 기술력과 풍부한 사업 경험이다. 한국은 이미 국내에서 여러 WTE 시설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은 탄소 배출권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WTE 프로젝트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달성하고, 이를 탄소 배출권으로 전환하여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폐기물 관리 문제 해결, 청정 에너지 생산 확대,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또한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이전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생산된 전기는 PT PLN이 구매하여 국가 전력망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보장하고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낮추는 장치로 작용한다.

향후 한국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참여한다면, 양국의 경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녹색 에너지와 지속가능 발전 분야에서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중견국 간 협력 강화가 선진국의 보호주의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WTE 프로젝트 협력은 이러한 중견국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