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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바흐리와 10년 COA 재계약”…VLCC 운송망 안정성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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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바흐리와 10년 COA 재계약”…VLCC 운송망 안정성 대폭 강화

아라비아만·홍해 VLCC 선대 10% 전용 확보로 예측 가능한 수익 보장·공급망 회복력 제고
아흐메드 알리 알 수베이 바흐리 최고경영자(CEO)와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CEO가 계약 연장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바흐리이미지 확대보기
아흐메드 알리 알 수베이 바흐리 최고경영자(CEO)와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CEO가 계약 연장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바흐리
S-OIL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기업 바흐리(Bahri)와 체결한 10년짜리 원유 선박임대계약(Contract of Affreightment, COA)을 연장하며, 아라비아만·홍해에서 온산까지 초대형유조선(Very Large Crude Carrier)을 통한 원유 수송망의 안정성을 높였다고 사우디 일간지 자유가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자우야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 갱신은 양사 20년 에너지 협력의 결실로, 바흐리는 자사 VLCC 선대의 10% 물동량을 확보해 예측 가능한 수익을 확보하고, S-OIL은 향후 10년간 안정적 원유 공급을 보장받는다.

VLCC 선대 10% 물량 확보로 수익 구조 강화


바흐리는 현재 50척의 VLCC를 운용한다. 이번 계약 갱신으로 전체 선대의 10%에 해당하는 물량을 S-OIL 원유 수송에 투입하며, 계약 만료 후 10년 동안 예측 가능한 수익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바흐리의 아흐메드 알-수베(Ahmed Ali Al-Subaey) 최고경영자(CEO)는 장기 COA는 선대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수익 변동 위험을 줄인다고 말했다.

한국 원유 공급망 회복력 확보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 원유 수입의 30%를 차지한 중동 최대 산유국이다. S-OIL은 이번 계약으로 대용량 해상 운송비용을 절감하고 공급 경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발판을 마련했다. 안와르 알-히즈아지(Anwar A. Al-Hejazi) S-OIL CEO는 바흐리 선단 접근을 통해 안정적인 원유 확보 체계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비전2030 물류 허브 전략 가속


사우디 비전2030에서 물류 허브 도약을 핵심 과제로 삼은 바흐리는 COA 연장으로 중장기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중심적 역할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S-OIL은 대량 운송에 따른 정제 마진 확대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