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DAT 날벼락" 암호화폐 ETF 155건 돌파…SEC 앞 '땅따먹기 전면전'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과 콩콩등 아시아 증시에서 암호화폐 트레저리 상장 신청이 무더기 거부당단했다. 일본-홍콩의 SEC 격인 감독당국과 아시아 국가 증권거래소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을 대규모 보유하겠다는 기업들의 상장을 거부했다. 아시아 주요 증권거래소와 증권당국이 기업들의 암호화폐 대규모 보유 전략에 제동을 걸고 있다.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igital Asset Treasury, DAT) 모델을 추진하던 기업들의 상장 계획이 잇따라 막히면서,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홍콩증권거래소(HKEX)는 최근 최소 5개 기업의 DAT 전환 신청을 반려했다. 규정상 상장 기업이 대규모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현금회사’로 분류돼 상장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인도와 호주에서도 유사한 반대 움직임이 나타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에서 암호화폐 보유 모델에 대한 규제 압력이 커지고 있다. DAT 모델은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Strategy)가 주도한 이후 글로벌 기업들로 확산됐다.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DAT 수요 확대가 크게 작용했다. 최근 DAT 매수세가 둔화되고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자 손실이 커졌다. 싱가포르 10X리서치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DAT 투자 손실은 약 170억 달러에 달한다.
홍콩에서 DAT 전환이 막히자 관련 종목의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보야 인터랙티브 인터내셔널(Boyaa Interactive International) 주가는 수요일 한때 3.9% 하락했으며, DL홀딩스(DL Holdings Group), 아워게임(Ourgame International)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도 봄베이증권거래소(BSE) 역시 제트킹 인포트레인(Jetking Infotrain)의 유상증자 상장 신청을 거절했고, 호주 ASX는 기업이 자산의 절반 이상을 현금 또는 암호화폐로 보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일본은 상장 후 일정 요건만 충족하면 암호화폐 보유를 폭넓게 허용하고 있으며, 현재 총 14개의 상장 기업이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약 33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 일본에서도 불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MSCI는 총 자산의 절반 이상을 암호화폐로 보유한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수 제외 시 패시브 자금 유입이 차단돼 DAT 프리미엄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미국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본격적인 '장악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이른바 ‘땅 따먹기(total land rush)’를 방불케 할 정도로 ETF 신청이 쇄도 중이며, 현재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암호화폐 관련 ETF 신청은 155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ETF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암호화폐는 비트코인(BTC)과 솔라나(SOL)이다. 이 두 종목은 투자 상품 다양성과 거래량 측면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해 ETF 시장 진입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솔라나는 빠른 네트워크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 등 기술적 장점을 앞세워 주요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 뒤를 잇는 종목은 리플(XRP)로, 총 20건의 ETF 신청이 접수돼 2위를 차지했다. 이더리움(ETH)과 다양한 암호화폐 조합 상품이 각각 10건으로 뒤를 잇고 있으며, 라이트코인(LTC)도 시가총액 기준 31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일 정도인 5건의 신청을 확보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도지코인(DOGE)과 봉크(BONK) 같은 밈코인들도 각각 4건, 2건씩 ETF로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투자자 수요가 단순히 기술력이나 시가총액을 넘어서 ‘수요 기반 트렌드’에도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TF 승인 절차는 사실상 멈춘 상태다. 최근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SEC가 모든 암호화폐 ETF 관련 심사 일정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신청된 150건 이상의 ETF는 일정과 승인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SEC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가 조속히 정상화되면 밀린 신청서 처리에 속도를 낼 예정이지만, 그 시점은 여전히 불명확하다. 억만장자 피터 틸(Peter Thiel)이 후원하는 에레보르뱅크(Erebor Bank)가 미국 은행 규제의 중대한 문턱을 넘었다. 이번 결정은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이 본격적으로 융합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에레보르뱅크는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예비 인가를 획득했다. 이는 조너선 굴드(Jonathan Gould) 청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여된 조건부 은행 인가로,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생긴 자금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에레보르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 특히 디지털 자산 및 신기술 분야 기업을 위한 자금 공급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OCC는 지난 5월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은행들이 암호화폐 자산을 보관·거래하거나 제3자와 협력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미국 금융 시스템 내 디지털 자산 통합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굴드 청장은 “OCC는 디지털 자산 활동을 일률적으로 배제하지 않는다”며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안전하고 건전하게 운영된다면 연방 은행 시스템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금융 분석가는 “워싱턴이 감독을 전제로 실험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승인은 상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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