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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예상 웃도는 실적에도 주가 하락... 이익률 전망 기대치 수준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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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예상 웃도는 실적에도 주가 하락... 이익률 전망 기대치 수준에 그쳐

매출·이익 모두 예상치 상회… 데이터센터·PC·게이밍 부문 고성장에도 마진 전망 ‘예상치 수준’
AMD로고가 컴퓨터 마더보드 위에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AMD로고가 컴퓨터 마더보드 위에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3분기(7~9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지만, 마진(이익률) 전망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에 AMD 주가는 4일(현지시각) 정규 거래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 넘게 하락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AMD는 이날 성명에서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20달러로, LSEG 집계 시장 예상치(1.16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매출은 92억5000만 달러로, 역시 예상치(87억4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회사의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순이익은 12억4000만 달러(주당 75센트)로, 전년 동기(7억7100만 달러, 주당 47센트) 대비 크게 늘었다.

AMD는 이어 4분기 매출이 약 9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성장으로, LSEG 컨센서스(91억5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매출총이익률은 54.5%로, 시장 예상치와 동일하게 제시됐다.
AMD는 인공지능(AI)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추격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가이던스(실적 전망치)에 중국으로의 ‘인스팅트 MI308’ 칩 출하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와 동일한 입장이다.

AMD 주가는 이날 정규장 기준 올해 들어 107%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 상승률인 21%를 대거 앞지른 수치다.

한편, AMD는 지난달 오픈AI와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픈AI는 AMD의 지분 최대 10%를 확보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되며, 향후 수년간 AMD의 ‘인스팅트’ GPU(그래픽처리장치) 6기가와트(GW) 규모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양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1GW 규모의 초기 칩 배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오픈AI를 비롯한 주요 AI 기업들은 대규모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지난 10월에는 오라클이 내년부터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에 AMD의 ‘인스팅트 MI450’ AI 칩 5만 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AMD로 옮겨가고 있다.
AMD는 3분기 실적에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43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StreetAccount)가 집계한 컨센서스(41억3000만 달러)를 웃도는 성과다.

PC용 프로세서 부문 매출은 27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6% 급증, 예상치(26억1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게이밍 부문 매출은 13억 달러로 181% 폭등하며 시장 예상치(10억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AMD의 주요 클라우드 고객사인 아마존은 최근 공시를 통해 9월30일 기준 AMD 주식 82만2234주 전량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중 해당 지분을 처음 취득했으나, 3분기 말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AMD 경영진은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5시(한국 시각 5일 오전 7시)부터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을 열고 3분기 실적 및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