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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월 해고 인원 20년 만에 최대…AI로 인한 감원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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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월 해고 인원 20년 만에 최대…AI로 인한 감원도 늘어

지난 2021년 4월 15일(현지시각)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고용지원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줄 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1년 4월 15일(현지시각)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고용지원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줄 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15만명 넘는 인력을 감축하며 2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해고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직 지원 플랫폼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집계 결과를 인용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10월 기준 미국 기업들의 감원 인원은 15만30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5%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감원 인원은 109만9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만4839명보다 65%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충격이 컸던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기술기업이 민간 부문 감원을 주도했고 유통업과 서비스업이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해고 사유로는 비용 절감이 가장 많았고 인공지능(AI) 도입이 뒤를 이었다.

앤디 챌린저 최고수익책임자(CRO)는 “일부 산업은 팬데믹 당시 과도한 채용을 되돌리고 있다”며 “여기에 AI 확산, 소비·기업 지출 둔화, 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채용 동결과 구조조정을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개별 기업의 대규모 감원 발표뿐 아니라 감원 발표 기업 수 자체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챌린저는 10월 감원 계획을 발표한 기업이 약 450곳으로 9월(400곳 미만)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공식 통계 발표가 중단되면서 민간 통계가 투자자들의 주요 참고 자료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