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 엔진 국산화 박차…HD현대·SNT다이내믹스가 핵심 공급

글로벌이코노믹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 엔진 국산화 박차…HD현대·SNT다이내믹스가 핵심 공급

BMC 새 공장 월 8대 생산 체제…내년 말부터 자사 파워팩 단계적 도입 목표
엔진·변속기 국산화로 수출 허가 리스크 해소 기대…인니·말레이시아 수주 확대 전망
최근 튀르키예는 주력 전차를 제조하기 위한 새 공장을 개장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튀르키예는 주력 전차를 제조하기 위한 새 공장을 개장했다. 사진=로이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최근 튀르키예의 주력 전차를 제조하기 위한 새 공장을 개장했으며, 나토 회원국은 현재 한국 부품이 장착된 돌격 차량용 자체 엔진과 변속기 시스템을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알타이 탱크용 자체 개발 파워팩은 내년 말까지 설치 준비가 완료될 것이며 이는 튀르키예 방위 산업의 자급자족을 향한 큰 발걸음을 예고할 것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분석가들은 튀르키예가 시리아에서의 군사 작전에 대한 일부 유럽 국가의 금수 조치와 2020년 러시아 S-400 미사일 방어 시스템 획득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인해 2016년부터 엔진 개발 노력을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0월 28일 새 공장 개장식에서 "다른 모든 방위 제품과 마찬가지로 알타이 프로젝트의 목표도 특히 중요한 장비에서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가 공급망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와 방위 협정을 체결했기 때문에 알타이를 해외로 판매할 수 있는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게 될 것이다.

알타이 탱크를 만드는 BMC의 푸아트 토샬리 회장은 "우리는 알타이를 NATO 동맹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우방국 및 동맹국 모두에게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타이 모델은 한국의 K2 블랙 팬서를 기반으로 했으며 2007년 앙카라의 승인을 받았지만 새 공장에서의 연속 생산은 9월에야 시작됐다.

독일의 파워팩이 프로토타입에 사용됐지만 베를린은 나중에 튀르키예의 시리아 작전으로 인해 공급을 중단했다.

파워팩 공동 개발을 위한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과의 협상도 전차를 우방국과 동맹국에 수출하려는 튀르키예의 야망으로 인해 무산됐다.
BMC는 한국 기계 제조업체인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과 SNT 다이내믹스의 변속기 시스템을 사용해 최초의 알타이 탱크 85대를 제작할 예정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에 따르면 BMC 자회사인 BMC 파워는 내년 말부터 자체 파워팩을 도입해 향후 6년 안에 250대 주문을 완료할 예정이다.

2018년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TAI)은 파키스탄에 공격 헬리콥터 30대를 수출하는 1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지만 미국산 엔진에 대한 수출 허가를 받지 못해 결국 거래가 무산됐다.

올해 인도네시아는 1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로 튀르키예로부터 48대의 이중 엔진 칸 전투기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파키스탄의 경험을 염두에 두고 인도네시아는 협정에서 튀르키예 자국 엔진의 도입을 요구했다.

튀르키예는 TAI 엔진 자회사인 TEI가 만들고 있는 터보팬 엔진이 준비될 때까지 6개의 프로토타입과 초기 배치 40대에 미국산 F110 엔진을 사용할 계획이며, 이는 2032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TEI CEO 마흐무트 악시트는 "이것은 우리 자신의 필요를 위한 국가 우선 프로젝트이며 인도네시아 형제들에게도 약속했다. 우리는 일정에 맞춰 엔진을 준비하기 위해 애프터버너를 켰다"고 말했다.

방위 산업 분석가 쿠빌라이 일디림은 "대부분의 지상 기반 시스템에서 파워 팩 의존도는 몇 년 안에 끝날 수 있지만 전투기 및 헬리콥터를 위한 자체 개발 솔루션은 2035~2036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의 자체 엔진 개발은 전략적 자립을 위한 필수다. 독일 금수와 미국 제재가 자급자족을 촉발했다.

전문가들은 "튀르키예가 서방의 제재와 금수로 핵심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체 개발을 가속화했다"며 "방산 자립이 국가 안보의 핵심이 됐다"고 분석했다.

알타이 전차 국산 파워팩은 상징적이다. 내년 말 투입으로 한국 엔진 의존에서 벗어난다.

업계는 "HD현대인프라코어와 SNT 다이내믹스 부품으로 85대를 만든 후 국산으로 전환한다"며 "튀르키예 방산 자립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K2 블랙팬서 기반은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준다. 2007년 승인 후 18년 만에 양산 개시됐다.

전문가들은 "튀르키예가 한국 전차 기술을 기반으로 알타이를 개발했다"며 "다만 독일 엔진 금수로 양산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칸 전투기 100억 달러 계약은 대형 프로젝트다. 48대 판매로 튀르키예 방산 수출의 큰 성과다.

업계는 "인도네시아가 국산 엔진 도입을 요구한 것은 파키스탄 헬기 사례를 교훈 삼은 것"이라며 "튀르키예가 약속 이행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키스탄 헬기 거래 무산은 뼈아픈 경험이다. 15억 달러 계약이 미국 수출 허가 거부로 좌초됐다.

전문가들은 "해외 엔진 의존이 수출에 치명적 장애임을 보여준 사례"라며 "튀르키예가 자체 엔진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TEI 터보팬 엔진 2032년 목표는 야심차다. 전투기용 고성능 엔진 개발은 고난도 기술이다.

업계는 "터보팬 엔진은 소수 국가만 보유한 첨단 기술"이라며 "튀르키예가 AI 등 신기술 활용으로 따라잡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시장 공략은 전략적이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과 방위 협정으로 수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튀르키예가 NATO 외에 아시아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라며 "국산 엔진 확보로 수출 제약이 사라지면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35~2036년 완전 자립 목표는 장기 계획이다. 지상·항공 시스템 전반의 엔진 국산화를 추진한다.

업계는 "지상 무기는 수년 내 자립 가능하지만 전투기·헬기는 10년 이상 걸린다"며 "단계적 자립 로드맵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튀르키예의 엔진 자립이 성공하면 아시아 방산 시장에서 서방 무기의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수출 허가 제약 없는 무기 공급자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