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도통신, 우크라이나 전쟁 탄약 70% 북한산 분석…중국 90% 부품, 이란 드론 지원 '4각 그림자 네트워크' 드러나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중국의 전자부품과 이란의 드론 지원까지 더해져, 러시아·북한·중국·이란을 잇는 이른바 '무기 삼각 네트워크'가 가동되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유로마이단 프레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북한, 650만 발 탄약 맞교환으로 200억 달러 핵 기밀 확보
일본 교도통신을 비롯한 외신 보도를 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는 탄약의 약 70%가 북한에서 제조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전면전이 시작된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약 650만 개의 탄약을 공급했다.
이러한 대규모 탄약 공급의 대가는 핵 기술을 포함한 러시아의 첨단 군사 기밀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방공 기술, 우주 개발 기술, 핵 기술을 포함한 200억 달러(약 29조 3700억 원) 상당의 원조를 북한에 이전했다. 이는 북한이 재래식 무기 지원의 대가로 장거리 미사일이나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러시아로부터 확보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우크라이나 국방 전문가들은 이러한 북한, 중국, 이란의 물류망이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 강조하며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를 통해 모스크바를 고립시켜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중국·이란, 부품 및 드론으로 러시아 전쟁 동력 지원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연료를 공급하는 나라는 북한뿐만이 아니다. 중국과 이란 역시 러시아의 군수 물자를 지원하며 강력한 무기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를 보면, 제재 우회 경로를 동원한 중국은 러시아 탱크와 미사일 생산에 쓰이는 전자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를 포함한 러시아 방위 전자부품의 약 90%가 중국에서 만들어진다는 내용도 문서에 포함되었다. 그 대가로 러시아는 중국에 에너지 자원, 희귀 금속, 항공기와 잠수함 생산 부품을 비롯한 민간 및 군사 이중 용도 제품을 공급한다.
국제 비확산 체제 훼손하는 '그림자 네트워크' 경고 목소리
국제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러시아와 북한, 중국, 이란 간의 무기 및 기술 교환은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를 조직적으로 우회하고 무력화한다는 점에서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한다.
모스크바는 에너지와 방산품을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소모된 재래식 무기는 북한과 이란으로부터 확보하며, 첨단 무기에 필요한 전자부품은 중국에서 조달하는 다층적인 '그림자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간 이어갈 수 있는 군사적·경제적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워싱턴 D.C. 소재의 한 안보 연구소 연구원은 "러시아-북한의 핵기술 거래와 중국의 첨단 부품 공급은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국제 핵 비확산 체제와 기술 통제 시스템 자체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이 네트워크를 약화하려면 서방이 대러시아 제재의 허점을 메우고 우회 공급망을 더욱 강력하게 차단할 수 있는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