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400만이 쓴다…미래에셋, 현지 '디지털 요새' 우뚝

베트남 소비자 금융 시장에 거센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파이낸스(베트남)가 기술적 우위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단순한 금융 상품 제공을 넘어 최신 기술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도입, 서비스 최적화와 고객 경험 개선은 물론 정보 보안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미래에셋은 이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 안전하고 투명하며 현대적인 금융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래에셋파이낸스는 디지털 전환을 단기적 과제가 아닌 장기적 생존 전략으로 규정했다. 이는 거래 프로세스의 현대화를 통해 투명성을 강화하고, 개별 상품 및 서비스의 편의성을 극대화하여 고객에게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여정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현재 미래에셋이 구축 중인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최전선에는 △종합 금융 애플리케이션 '마이 파이낸스(My Finance)' △온라인 대출 등록 플랫폼 '터치(Touch)' △지출 관리 및 신용카드 결제를 지원하는 '미래에셋 카드(Mirae Asset Card)'가 배치되어 있다. 이들 플랫폼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사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마이 파이낸스' 앱의 약진이다. 현재 해당 앱의 사용자 수는 4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전체 신용 대출 계약의 대다수가 전자 서명 방식을 통해 체결되고 있다. 이는 베트남 금융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적 거래 방식에서 벗어나, 모바일 기반의 디지털 거래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지표다. 미래에셋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디지털 플랫폼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창출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의 비대면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미래에셋은 고객 데이터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보안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상품 개발과 보안 시스템 강화를 ‘양대 축’으로 삼아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은 현재 △다중 인증(Multi-factor Authentication) △정보 암호화 △방화벽 시스템 △접근 제어 등 다각적인 보안 기술을 현장에 적용 중이다. 이는 해킹이나 정보 유출과 같은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사용자 데이터를 원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금융 산업 표준에 맞춰 새롭게 구축된 '신규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보안 전략의 핵심이다. 이 센터는 고도화된 보안 요건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는 기반 시설로서 기능한다. 미래에셋은 이를 통해 고객 데이터에 대한 감시, 관리, 보호 역량을 한층 강화했으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리스크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미래에셋은 기술적 보안을 넘어, 금융 사기 및 브랜드 도용과 같은 사회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펼치고 있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온라인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보안 경고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공식 거래 채널을 명확히 공지하며 고객 스스로 리스크를 식별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특히 미래에셋은 "상담 및 대출 등록 과정에서 어떠한 비용도 요구하지 않으며, 모든 합법적 거래는 공식 플랫폼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시장의 신뢰를 쌓고 있다. 투명성을 담보로 하지 않는 금융 서비스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경영 철학이 반영된 대목이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 문해력 교육(Bình dân học vụ số)' 캠페인에 동참하여 내부 임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 이용법 교육을 넘어, 안전한 디지털 금융 활용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려는 목적이다. 사용자의 보안 의식을 고취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방화벽이라는 판단 아래, 지식 보급을 통한 신뢰 구축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파이낸스 관계자는 "고객의 디지털 금융 여정에 동참하며 기술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서비스 품질 개선과 보안 및 투명성 강화를 통해 베트남 소비자 금융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